손목, 팔꿈치 등 통증을 유발하는 테니스 엘보,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중요해

입력 2020-01-30 17:41


흔히 테니스 선수에게서 나타난다고 알려져 있는 '테니스 엘보'의 정확한 명칭은 외측 상과염이다. 쉽게 말해 팔꿈치의 바깥쪽 돌출된 부위에 통증과 함께 발생된 염증을 나타나는 것으로 팔꿈치의 돌출 부분의 짜릿한 통증과 함께 운동 제한 등의 증상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만약 손목을 뒤로 젖히거나 가볍게 움직이는 등의 동작으로 팔꿈치 돌출 부위에 통증이 발생하고 손목에 힘이 빠진다면 테니스 엘보일 수 있다. 손목을 젖히는 동작에서 증상이 심해지기 때문에 팔과 손목을 쓰는 모든 동작에서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테니스 엘보는 테니스의 백핸드 자세에서 팔꿈치 바깥이 무리한 힘을 받아 발견된다고 해 흔히 운동선수 질환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부품의 조립 등 손가락과 손목을 많이 사용하는 사람, 요리사, 목수, 컴퓨터 작업을 오래 하는 사람, 집안일로 혹사당하는 가정주부 등 팔을 과도하게 사용하는 사람들에게서 피로가 누적되면서 발생하게 된다.

처음에는 가벼운 통증으로 시작해 일반적인 근육통이나 염좌 정도로 생각하기 쉬운데 제때 치료를 받지 않거나 방치할 경우 염증이 악화돼 통증은 심해지고 여러 가지 기능상의 문제들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조기에 정확한 진단 및 치료를 받아야 한다.

당산동 서울본재활의학과 윤재성 원장은 "손목이나 팔꿈치 통증으로 재활의학과, 정형외과 등의 병의원을 찾는 환자들이 많은데 그 중 테니스 엘보의 경우 질환이 진행되면서 통증이 심해지며 주로 물건을 들어 올릴 때나 팔을 비트는 동작을 할 때 증상이 심해진다.

빨래나 행주를 짤 때, 병뚜껑을 돌리는 행동을 할 때 통증이 심해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라고 설명하며 "단순 무리를 한 경우라면 휴식을 통해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지만 심한 경우 가벼운 동작에도 통증으로 인해 문고리를 돌리거나 물건을 잡는 것도 힘들게 된다. 이런 증상이 계속된다면 병원 내원을 통해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 증상이 악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테니스 엘보의 치료 방법은 환자 개인의 증상 경중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데, 증상이 심하지 않은 초기에는 물리치료나 약물치료를 통해 통증을 완화시키고 증상을 개선하는 것이 가능하지만 증상이 어느 정도 진행돼 쉽게 개선이 어려운 경우에는 비수술 치료인 체외충격파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체외충격파 치료는 통증을 일으키는 병변 부위에 충격파를 쏘아 손상된 조직의 재생을 유도하는 치료법이다. 체외에서 전달된 충격파 장치의 압축 파장이 염증을 제거하고 동시에 혈규 공급 및 조직 재생 활성화를 촉진시키는 효과까지 기대 가능하다. 또한 절개나 출혈이 없이 이뤄지는 비수술 치료이기 때문에 치료에 대한 환자 개인의 부담감이 적은 편이다.

윤재성 원장은 또한 "증상을 발견하고 치료도 중요하지만 팔꿈치 통증을 유발하는 테니스 엘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일상생활에서도 충분한 스트레칭을 통해 팔꿈치 주변 근육과 인대, 관절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더불어 무거운 짐을 들 때 손목과 팔꿈치만을 이용해 드는 행동은 삼가고 가정주부의 경우 장시간 가사 노동을 피하고 가벼운 스트레칭을 꾸준하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염증성 질환인 테니스 엘보의 경우 조기에 병원을 찾아 치료받는 것이 회복 속도를 높일 수 있다. 조기 치료를 받게 되면 후유증의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기 때문에 평소와 다른 통증이 지속된다면 빠른 시일 내에 내원하여 치료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