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미분양 주택이 빠르게 자취를 감추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규제 강화와 높아지는 청약경쟁률로 인해 실수요자들이 비규제지역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30일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말 기준 전국의 미분양 주택이 총 4만7,797호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1월(5만3,561호) 대비 10.8% 감소한 수치로, 지난해 같은기간(5만8,838호)과 비교했을 때도 18.8%(1만1,041호) 줄어든 수치다. 이로써 전국 미분양 주택은 지난해 6월 6만3,705호로 최고치를 기록한 뒤 6개월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악성 미분양으로 평가되는 '준공 후 미분양'은 12월 말 기준 총 1만8,065호로 집계됐다. 이 역시 전월(1만9,587호)대비 7.8%(1,522호) 감소했다. 지난해 9월 1만9천호를 넘어섰던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넉달 연속 감소세를 기록 중이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과 지방의 미분양 모두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 수도권 미분양은 6,202호로 전월(8,315호) 대비 25.4%(2,113호) 감소했다. 지방은 4만1,595호로 전월(4만5,246호) 대비 8.1%(3,651호) 감소했다. 특히 지방 미분양은 지난해 8월(5만2,054호) 이후 4개월 연속 감소했으며, 전년 동월(5만2,519호) 대비 20.8%(1만924호) 감소했다.
규모별 미분양 물량을 보면, 85㎡ 초과 중대형 미분양은 전월(4,429호)대비 13.5%(596호) 감소한 3,833호로 집계됐고, 85㎡ 이하는 전월(4만9,132호) 대비 10.5%(5,168호) 감소한 4만3,964호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