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이 다음 달 초 준법감시위원회 공식 출범을 앞두고 준법경영을 위한 조직개편에 나섰다. 준법감시위원회를 앞두고 삼성이 자체적으로 준법감시 기능을 강화하는 목적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를 포함한 삼성물산, 삼성생명 등 삼성의 주요 계열사들은 오늘(30일) 실효적 준법감시제도 정착을 위해 사내 준법감시조직 강화 방안을 마련해 시행한다고 밝혔다.
강화 방안은 준법감시조직을 대표이사 직속 조직으로 변경해 독립성을 높이고, 전담조직이 없던 계열사들은 준법감시 전담부서를 신설하며, 변호사를 부서장으로 선임해 전문성을 강화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오늘(30일) 이사회에서 사내 준법감시조직 강화 방안을 의결했다. 삼성전자는 기존 법무실 산하에 있던 컴플라이언스팀을 대표이사 직속으로 분리해 독립성과 위상을 높이기로 했다.
삼성전자 이외의 다른 계열사들도 각자 이사회를 거쳐 실효적인 준법감시와 내부통제 강화 방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를 포함한 삼성SDI, 삼성물산, 삼성생명, 삼성중공업 등 10개 계열사가 과거 법무실·법무팀 산하에 위치했던 준법감시조직을 대표이사 직속 조직으로 변경해 독립성을 높이기로 했다. 준법감시조직을 대표이사 직속으로 운영하는 삼성 계열사는 기존 1개사(삼성화재)에 11개사로 늘어난다.
기존에 별도의 전담조직 없이 법무팀이 준법감시업무를 겸해 왔던 삼성바이오로직스, 제일기획, 호텔신라, 삼성자산운용 등 일부 계열사들은 이번에 독립적인 준법감시 전담조직을 신설하기로 했다.
또 회사 규모에 따라 변호사를 준법감시조직의 부서장으로 지정해 준법감시 전문성도 함께 강화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