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선우, 캐릭터 완벽 소화하는 ‘인간 소화제’ 입증

입력 2020-01-30 08:14



드라마 ‘스토브리그’에서 백영수 역을 맡아 고교 야구 선수부터 단단한 내면을 가진 전력분석가까지 섬세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입체적인 캐릭터를 완성하고 있는 배우 윤선우의 훈훈함과 분노유발을 오갔던 이전 캐릭터들을 살펴봤다.

윤선우는 지난 2016년 ‘달의 연인 - 보보경심 려’를 통해 대중들에게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다. 돈과 권력을 위해서라면 형제도 신의도 모두 배신할 수 있는 9황자 왕원 역으로 분했던 윤선우는 반듯한 이미지와 달리 분노를 유발하는 얄미운 깐족거림으로 분통을 터뜨려 ‘언제 죽냐’라는 악플 아닌 악플 세례를 받기도

얄미운 대사와, 분노 포인트를 도맡아 왕원+어그로의 합정어인 ‘원그로’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던 윤선우는 왕원을 입체적으로 그리기 위해 코믹한 부분을 첨가해 인간미를 부각. 디테일한 연기로 극의 몰입도를 끌어 올렸다.

KBS2 '왜그래 풍상씨‘에서 유흥만 역으로 분했던 윤선우는 훈훈한 비주얼을 뒤로한 채 초췌하고 찌질한 비주얼로 등장. 파격적인 변신을 선보인바 있다.

삶에 찌들어 술주정뱅이가 된 모습과, 사랑하는 여자가 다른 남자에게 웃는 모습을 바라보며 질투하는 찌질함. 그 안에 미묘하게 섞여있는 어딘지 모를 서늘함까지 평소 윤선우의 모습을 완벽하게 지운 모습이었다.

또한 평소에는 해맑은 미소와, 다정한 모습을 보이다 술만 마시면 흥분해 사랑하는 이에게 폭력을 휘두르며 독설을 내뱉는 모습까지 소름 돋는 현실 고증으로 강렬한 존재감을 남겼다.

윤선우 하면 만찢남 비주얼을 바탕으로 안방극장에 설레임을 유발하는 순애보, 다정다감한 캐릭터들을 제할 수 없을 것이다.

SBS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에서 순정남 김형태 역을 맡았던 윤선우는 10년이 넘는 긴 시간동안 한 여자만을 사랑하고 그로 인해 의사가 된 김형태를 뚝뚝 떨어지는 애뜻함과 가슴 아리는 눈빛으로 표현해 호평을 샀다.

또한 지난해 KBS ‘여름아 부탁해’에서는 주인공 주상원 역으로 출연. 다정하고, 따뜻한 완벽남의 모습과 되찾은 아들을 향한 애끓는 부성애를 선보이며 ‘일일극의 왕자’로 등극. 전국적인 ‘주상원 앓이’를 일으키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처럼 윤선우는 선과 악을 오가는 폭넓은 연기력과 캐릭터 소화력으로 출연하는 작품마다 강렬한 존재감을 뽐내며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이번 ‘스토브리그’에서는 하반신 마비를 가진 전력분석가로써 섬세한 휠체어 움직임은 물론, 허리를 쓸 수 없는 디테일 함까지 잡아내며 백영수로 완벽 변신한 모습이다.

후천적 장애를 갖게 된 백영수의 복합적인 심리를 그려내며 극의 설득력을 불어넣고 있는 상황. ‘인간 소화제’ 다운 연기력에 윤선우를 향한 시청자들의 기대가 더욱 모이고 있다.

한편, 배우 윤선우가 출연하는 드라마 ‘스토브리그’는 오는 31일 밤 10시 SBS를 통해 방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