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 28명 검사 중…3번 확진자 방문지 추가 공개

입력 2020-01-29 15:27
수정 2020-01-29 15:35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우한 폐렴' 증상자 28명을 격리해 검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 확진환자는 전날과 마찬가지로 4명이며, 이들을 제외한 조사대상 유증상자는 183명으로 이 가운데 28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다. 나머지 155명은 검사 결과 음성으로 나타나 격리에서 해제됐다.

확진환자와 접촉한 사람은 총 387명이다.

이 가운데 세번째 환자(54세 남성, 한국인)의 접촉자가 95명으로 당초 74명보다 늘었다. 이 중 15명은 밀접접촉자로 분류됐다.

접촉자가 증가한 이유는 증상 시작 시점이 22일 오후 7시에서 오후 1시로 앞당겨졌기 때문이다. 증상 시작 시점은 환자의 카드사용 내역과 본인 진술을 재확인해 밝혀졌다.

이에 따라 강남구 내 방문지 2곳이 추가돼 일상접촉자가 4명 증가했다. 추가 공개된 방문지는 한일관(압구정로)과 본죽(도산대로)이다. 또 연휴기간 휴점기관에 대한 조사가 완료되면서 일상접촉자가 17명 늘었다

세번째 환자의 접촉자 대다수는 이 환자가 두차례 방문했던 병원(글로비 성형외과)에서 발생했다. 전체 95명 가운데 58명(밀접접촉 1명)이 병원 접촉자다.

환자가 체류한 곳에서의 접촉자는 호텔뉴브 12명(밀접접촉 7명), 한일관(압구정로) 4명(밀접접촉 2명), 본죽(도산대로) 2명(밀접접촉 1명), GS25(한강잠원) 1명(밀접접촉 1명), 그 외 시설 접촉자 15명(밀접접촉 0명)이다. 가족·지인 3명은 모두 밀접접촉자다.



박혜경 질병관리본부 위기대응생물테러총괄과장은 "3번 환자는 점심때부터 증상이 시작된 것 같다"며 "환자의 카드사용 내역과 이 과정에서 머물렀던 장소와 CCTV 등을 확인해 접촉자를 파악했다"고 말했다. 이어 "역학조사 실시 기준은 증상이 나타난 시점부터"라고 덧붙였다.

앞서 발생한 첫번째 환자(35세 여성, 중국인) 접촉자는 45명으로 이 가운데 12명이 출국했다. 두번째 환자(55세 남성, 한국인) 접촉자는 75명으로 이 가운데 4명이 출국했다. 네번째 환자(55세 남성, 한국인) 접촉자는 172명이다.

전체 접촉자 가운데 증상이 있는 사람은 14명으로 이들은 의사환자(의심환자)로 분류해 검사했으며, 검사 결과는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