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밍 놓쳤다" 리쌍 길 결혼+득남 고백…'아이콘택트' 1.8%

입력 2020-01-28 10:35


음주운전 후 3년간 자숙의 시간을 가진 그룹 리쌍 출신 방송인 길(본명 길성준·43)이 오랜 침묵을 깨고 방송에 나타나 결혼과 출산 사실을 공개했다.

28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밤 리쌍 길이 출연한 채널A '아이콘택트' 시청률은 1.8%(유료 플랫폼)로 나타났다.

'아이콘택트'에서 길은 2017년 음주운전 논란 이후 자숙하는 동안 가정을 이루고 득남까지 했다는 사실을 밝혀 강호동, 이상민, 하하 등 동료 연예인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길과 함께 출연한 길의 장모는 "딸이 3년간 실종됐다. (집에서) 은둔생활을 한다. 헤어지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이미 딸 배 속에 손자가 있었다"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길은 3년간 결혼·출산설을 부인하고 감춘 데 대해 "타이밍을 놓쳤다. 누군가를 만나는 것 자체가 잘못된 일이라고 생각했을 때였고 주위의 친구들과도 연락을 끊은 상태였다"면서 "지금도 결혼 사실을 아는 분들이 주위에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야 당연히 혼나야 하고 손가락질당하는 게 마땅하지만, 아내와 가족들이 상처받을까 봐 두려움이 커서 오직 집 안에서만 감춘 채 살아야 했다"고 말했다.

제작진과의 인터뷰 내내 말을 쉽게 잇지 못한 그는 "나와 내 음악을 사랑해준 많은 분께 너무 큰 실망감을 드렸다. 정말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했다.

장모의 눈을 쉽게 바라보지 못하던 길은 "결혼식을 하려고 5월로 날짜를 잡았다"면서도 "지금도 축복받으면서 결혼식을 해도 될까 (모르겠다)"라고 끝까지 망설임을 떨쳐버리지 못했다.

2004년, 2014년 음주운전이 적발돼 벌금형을 받은 길은 2017년 세 번째 음주운전으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채널A '아이콘택트'는 특별한 사연을 가진 두 사람이 5분간 서로의 눈을 보며 진심을 전하는 예능이다.

아이콘택트 리쌍 길 결혼고백 (사진=채널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