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폐렴에 비상 걸린 수도권…지자체, 대응마련 부심

입력 2020-01-28 17:45
수정 2020-01-28 17:23
<앵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진 환자가 나오자,

지자체들도 환자 동선 파악 등 후속 대응을 강구하며 확산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주비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가 감염병 위기 경보를 주의에서 경계 단계로 높인 가운데, 지자체들도 이에 발맞춰 후속 대응에 나서고 있습니다.

확진자가 서울과 수도권 등에서 활보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해당 지자체들은 대응 체제를 한층 강화했습니다.

네 번째 확진자가 나온 평택시는 확진 환자와 밀접하게 접촉한 32명을 자가 격리시키고, 지역 내 어린이집 423곳에 대해 임시 휴원을 결정했습니다.

고양시도 노인복지회관을 휴관하고, 예비비 2억 원을 동원해 마스크와 손세정제 등 물품 확보에 나섰습니다.

경기도 차원에서는 격리 병상을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등 이번 사태를 재난 수준으로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서울시도 필요 이상으로라도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세계보건기구 관계자를 만나 지역사회 감염 예방 등에 대해 자문을 구했습니다.

[인터뷰] 박원순 / 서울시장

"서울은 인구가 밀집된 대도시이고 중국인을 비롯한 전 세계인들과 인적 교류가 활발한 국제도시입니다. 그만큼 특별한 경계심과 감수성을 갖고 대응하는 게 최선의 방법이라고 판단합니다."

한편 고양시 등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떠도는 우한 폐렴과 관련한 거짓 정보에 대해 법적으로 강경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국경제TV 이주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