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우한폐렴' 관련 신속 예산 지원..금융시장 점검"

입력 2020-01-27 16:42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이른바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 확산에 따른 방역 등을 위해 신속한 예산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국내 경제와 금융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확산시 피해를 최소화 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홍 부총리는 27일 서울 광화문 정부청사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관련 '긴급 간부회의'를 개최하고 최근 중국 우한에서 확산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관련 대책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홍 부총리는 "국내 확산 방지를 위해 선제적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국내 방역이나 검역·치료 등이 차질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확보된 예산을 활용해 신속히 대응하고, 예산이 부족할 경우 예비비를 편성해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실물 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해서는 "아직 가시화되지 않고 있지만 국내 확산 상황 등에 따라 부정적 파급효과를 배제하기 어렵다"며 관련 동향을 철저히 점검하도록 지시했다.

실제 국제 금융시장에서는 위험 회피 심리가 확대되면서 중국과 홍콩을 중심으로 증시과 국채 금리가 하락하는 등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27일(월) 낮 12시 기준 중국 상해 증시와 홍콩 항셍지수는 지난 20일 대비 3.9%, 2.9% 각각 하락했고, 일본 니케이 지수는 3%, 미국 다우지수도 1.2% 하락했다.

정부는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시장 불안 확대시 컨틴전시 플랜에 따라 안정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특히 보건당국과의 유기적 협조 하에 실물경제 및 금융시장 동향에 대해 24시간 모니터링 체제를 구축하고, 28일(화) 긴급 관계장관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