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루마니아 원전 기자재공급 사업 수주

입력 2020-01-27 13:14


한국수력원자력이 루마니아 원자력공사(Societatea Nationala NUCLEARELECTRICA, SNN)가 예가 약 10억원 규모로 발주한 '체르나보다원전 노내핵계측 증폭기 및 전자파간섭(EMI) 필터 공급' 국제공개경쟁 입찰에서 최종 공급사로 선정됐다.

이번 수주는 한수원이 중소기업 협력연구개발을 통해 국산화를 이루고 해외시장 진출까지 성공한 첫 사례기도 하다.

해당 품목은 체르나보다원전 1,2호기에 사용될 예정이며, 기자재 설계 및 제작은 국내 중소기업인 '리얼게인'이 맡았다.

리얼게인이 설계한 이 품목은 한수원이 중소기업과 협력연구과제로 진행해 국산화한 것으로, 월성1~4호기에서 사용하며 성능 및 안전성이 검증됐다.

나아가 이 품목은 주기적인 교체가 필요해 향후 지속적으로 공급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 삼중수소 제거설비, 방폐물저장조 건설 등 한수원이 루마니아에 참여를 준비하고 있는 사업자 선정에 있어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고 한수원 측은 밝혔다.

이번 수주로 국내 원전기가재 공급사의 해외 판로를 개척하는 '협력중소기업 시장개척단'의 첫 사례가 생긴 점도 의미가 있다.

지난해 9월 산업통상자원부는 '원전수출전략협의회'를 통해 중소·중견기업의 수출역량 제고를 촉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수원도 앞으로 국내 중소기업과의 상생협력을 위해 수요발굴, 기술개발, 해외수출까지 책임지는 판로지원에 적극 매진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