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보스포럼, 21일 개막
▶트럼프
1)경제적 성과
2)무역 성과 강조
"미국 우선주의" 정책 독려
다보스 포럼이 21일에 개막을 했습니다. 이번 포럼은 기후 변화와 경제 불확실성 그리고 지정학적 문제에 대한 대응 방안을 찾는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오늘은 이번 포럼에서 특히 주목을 받았던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위주로 살펴보겠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경제가 '전 세계의 모범'이라고 자찬하며, 기업들의 미국에 대한 투자 확대를 촉구하는 모습이었습니다. 특히 자신의 경제적 성과로 반세기 만의 가장 낮은 실업률과 미국에 집중되는 외국인 투자 등을 꼽으며, 재임기간 동안 경제가 훨씬 나아졌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함께 자신의 무역 정책의 성과로 중국과의 1단계 무역협상과 USMCA 타결을 거론하며, 이들 협상이 21세기의 새로운 무역 모델이라고 극찬했는데요. 중국과의 관계도 그 어느 때보다도 좋다고 언급하며, 2단계 협상이 곧 시작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또한 이 모든 것이 '미국 우선주의' 정책을 통해 이루어졌다며, 다른 나라들도 자국 국민을 우선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EU와의 무역정책
▶트럼프
"EU와 합의 이룰 것 같다"
"만약 불발 시, 자동차 관세 고려"
"프랑스 디지털세 보류도 만족"
이와 더불어, 주목을 받았던 EU와의 무역협상과 관련해서 트럼프 대통령은 EU와 매우 좋은 대화를 나눴다며 합의를 이룰 수 있을 것 같다고 언급했는데요. 하지만 만약 EU와 합의를 이루지 못할 경우에는 자동차 관세 부과를 강력하게 고려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이와 함께, 전일 프랑스와 디지털세와 관련해 일년간 관세 휴전에 돌입한 것에 대해서도 매우 만족한다고 밝혔습니다. 므누신 재무장관도 프랑스가 디지털세 도입을 중단한 것은 갈등 해결의 시작이라고 전했습니다.
한편, 외신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대부분 자신의 치적 홍보에 치중된 세일즈 외교였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상원의 탄핵 심리에 대응해, 이번 포럼을 자신의 업적 홍보를 통한 탄핵변론 무대로 만들고, 또한 재선을 겨냥한 발언이었다고 진단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기후위기 심각성 일축
▶툰베리 "탄소 배출과 화석연료에 대한 투자 당장 중단 필요"
한편 이번 다보스포럼 개막을 앞두고 발간된 '2020 세계 위험 보고서'에서 1~5위까지의 위험이 기상 이변과 자연 재해 등 전부 환경 관련 문제들이었는데요.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다보스포럼의 핵심 의제인 기후변화에 대해서는 거의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일축하며, 기후 변화로 인한 환경과 경제 악화 우려에 거부감을 나타내며, 과학자들이 해결 방안을 찾을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다만 미국은 이번 포럼에서 제안된 '향후 10년간 전세계 나무 1조그루 심기 운동'에 참여할 것임을 밝혔습니다.
이렇게 트럼프 대통령이 기후 문제를 거의 다루지 않은 점에 대해 다보스 포럼의 많은 참석자들은 실망감을 표했는데요. 그린피스의 모건 사무총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기후 위기의 규모를 인식하지 못했다"며 경악스럽다고 평했는데요. 특히 스웨덴 출신의 10대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는 기후 변화에 대한 세계 지도자들의 무심함을 강한 어조로 비판했습니다. 이와 함께 나무심기와 과학의 발전을 기다리는 것은 근본적인 대책이 될 수 없다며, 정치 경제 지도자들의 대응을 촉구했습니다. 탄소 배출과 화석 연료에 대한 투자를 단계적으로 줄이는 것이 아니라, 지금 당장 중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언급했습니다.
▶글로벌 경제 회복세에 대한 우려
▶IMF 총재
"심각한 불평등 & 빠른 기술 발전…글로벌 성장세 부진"
"다자간 정책 협조 필요"
이와 함께, 이번 포럼에서는 올해 세계 경제가 미약한 성장세로 돌아서겠지만 회복 강도에 부정적인 전망과 우려의 목소리가 우세하게 나오고 있는데요.
국제통화기금은 다보스 현장에서 발표한 세계경제전망에서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3.3%로 0.1%포인트 낮춘 바 있는데요.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 또한 "글로벌 성장세는 여전히 부진하고 아직 터닝포인트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와 더불어, 심각한 불평등과 빠른 기술 발전을 거론하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다자간 정책 협조와 적극적 재정정책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컨설팅 업체 PwC도 이번 포럼에서 글로벌 기업 CEO에 대한 설문 결과, 응답자의 53%가 올해 세계 경제 침체를 점쳤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따라 마크 카니 영국은행 총재는 현재의 금융 시스템에 대한 '근본적인 재편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기하고 있는데요.
또한 전세계 증시의 강세장에 일제히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약 20년 전 닷컴 버블 당시와 같은 시장 과열이 두드러진다는 의견과 함께 모든 자산이 고평가 된 상황에서 매입할 만한 것을 찾기 어렵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24일까지 진행되는 다보스포럼에서 또 어떤 이야기들이 전개될지 지속적으로 살펴봐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