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우박, 골프공크기 얼음덩이 '후두둑'…피해 속출

입력 2020-01-21 11:21


호주 수도 캔버라 전역에 골프공 크기 '우박'이 내려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호주 전국 일간 디오스트레일리안 인터넷판에 따르면, 이날 정오께 캔버라를 강타한 우박으로 국회의사당 주변이 하얗게 변했고, 건물과 외부에 세워둔 차들이 손상을 입었다.

호주 수도준주(ACT) 응급구조대는 우박과 관련 200건 이상 도움 요청 전화를 받았으며 현재 2명이 다쳐서 병원에서 치료 중이라고 확인했다.

캔버라의 번화가인 노스본 에버뉴를 비롯한 여러 도로에는 강풍에 쓰러진 나무로 인해 교통 체증이 발생하기도 했다.

호주 응급구조대에는 우박에 의해 자동차 유리창·선루프는 물론 건물 지붕이 부서졌다는 신고가 쇄도했다.

호주 기상청(BOM)은 20일 밤에는 동부 연안을 휩쓸고 있는 악천후가 캔버라에 이르러 더 극심한 우박·뇌우·돌발홍수 피해가 예상된다고 경고했다.

기상청 경보는 "캔버라 도심·공항·퀸비언·타그라농 등이 매우 위험한 뇌우의 영향 아래 있다"면서 "큰 우박을 동반한 폭우로 돌발 홍수의 위험이 높다"고 강조했다.

ACT 응급구조대 대변인은 "ACT 응급구조대·소방구호대·산불방재청이 협력해서 우박으로 인한 건물 손상·전기 위험·홍수 등에 대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호주 우박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