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문중원 기수 진상규명"… 서울 도심서 '오체투지' 행진

입력 2020-01-18 16:55
수정 2020-01-18 16:55


한국마사회의 부조리한 운영을 비판하는 유서를 남기고 숨진 고(故) 문중원 기수 관련 진상 규명 촉구 행진이 18일 열렸다.

고 문중원 기수 시민대책위원회는 이날 오전 10시께부터 서울 서초구 양재시민의숲역에서 강남역 2번 출구까지 '오체투지(五體投地)' 행진에 나섰다.

오체투지는 불교에서 행하는 큰 절로, 손끝에서 발끝까지 전신을 땅바닥에 닿게 해 절을 올리는 방식이다.

전날 한국마사회 앞에서 오체투지 행진을 선포한 시민대책위는 오는 21일까지 서울 도심에서 이 같은 행진을 이어갈 방침이다.

시민대책위에 참여하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도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종로타워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청와대 앞까지 행진한다.

이들은 청와대 앞에서 규탄 집회를 마치고 광화문 분향소로 이동해 오후 7시께부터 추모 촛불문화제를 열 예정이다.

오체투지 행진은 17일부터 총 5일간 이어지며, 21일 청와대에 도착해 마무리 집회를 가질 전망이다.

문중원 기수는 지난해 11월 29일 '조교사의 부당한 지시로 인해 기수로서 한계를 느꼈고, 이에 조교사가 되기 위해 면허를 취득했지만 불공정한 과정으로 마방을 배정받지 못했다'는 취지의 문서를 남긴 채 극단적 선택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