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신원호가 첫사랑의 감성을 두드리며 여심을 흔들었다.
지난 17일 네이버와 페이스북, 유튜브를 통해 방송된 웹드라마 ‘궁궐의 연인’ 최종회(7-10회)에서는 동길(신원호 분)과 보람(한보름 분)의 로맨스가 해피엔딩을 맞았다. 신원호는 무대 트라우마를 가진 동길의 뭉클한 성장통부터 ‘사랑앓이’에 눈물짓는 감정변화를 마지막까지 세밀하게 그려내며 그 진가를 발휘했다.
이날 첫사랑의 설렘을 유발한 동길과 보람의 로맨스에 시련이 찾아왔다. 의문의 남자와 다정하게 데이트를 하는 보람을 목격한 동길은 마음이 크게 흔들렸고, 공연 리허설도 엉망으로 해버려 모두를 실망시키고 말았다. 화를 내는 보람에게 동길은 보람이 자신이 좋아하는 줄 착각했다며 심심풀이가 될 만큼 바보는 아니라는 말로 당황시켰다. 결국 극단에서도 나오게 된 동길. 보람은 자신이 억지로 나간 소개팅을 떠올렸고, 동길이 오해하고 있음을 깨달았다. 서둘러 동길을 따라 나갔지만 다시 한 번 두 사람은 엇갈렸다. 동길이 대학 후배 은지와 함께 있는 모습에 실망하고 결국 발길을 돌린 것.
진심을 전하지도 못한 채 두 사람은 일상으로 돌아갔다. 동길은 자신이 오해했음을 뒤늦게 깨달았지만 이미 보람은 상처를 받은 후였다. 동길은 보람과의 추억을 그리워하며 가슴 아파했고, 결국 뜨거운 눈물을 터트렸다. 신원호는 사랑앓이로 괴로워하는 동길의 마음을 호소력 있게 빚어내 풋풋한 첫사랑 로맨스에 애틋함을 더했다.
동길은 과거 보람을 위로했듯 다시 우유를 들고 찾아갔다. 자신이 이기적이었으며 그 이유가 보람을 좋아했기 때문이란 것을 깨달았다고 고백했다. 우여곡절 끝에 ‘춘향전’ 공연이 올랐고, 동길과 보람은 이몽룡과 춘향이 되어 무대를 장식했다. 클라이맥스에서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완벽한 이몽룡 연기를 펼친 동길과 보람은 달콤한 입맞춤을 하며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는 해피엔딩을 맞았다.
‘궁궐의 연인’에서 신원호는 첫사랑을 소환하는 ‘동길’만의 매력을 제대로 보여주며 존재감을 뽐냈다. 풋풋하고 달달한 첫사랑 로맨스에 애틋함을 더한 신원호의 연기는 설렘 그 자체였다. 여기에 보람을 통해 무대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동길의 성장통까지 담백하게 그려내며 공감을 불어넣었다. 차근차근 자신의 연기내공을 쌓아가는 신원호의 앞으로 행보가 더욱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