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새출발 지앤비교육 원종호 대표의 꿈과 도전

입력 2020-01-17 09:00


-삼성 사내 벤처로 출발, 이제 우리 교육의 혁신을 꿈꾼다

매일 새벽 3시의 알람, 대한민국 교육의 혁신을 꿈꾸다.

지앤비교육 원종호 대표의 하루는 새벽 3시에 시작된다. 2시간의 독서, 1시간의 글쓰기, 1시간의 산책이 끝나면 아침 7시. 이때부터 1000 명에 이르는 지인들의 휴대폰에서 모닝콜처럼 '톡'이 울리기 시작한다. 매일 글을 적어 '톡'으로 일일이 보내는 일을 그는 10년간 이어 오고 있다. 새벽 독서와 글쓰기는 그의 가치 철학, 교육 철학, 기업 철학을 구축하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원 대표는 기업이 이윤이 아니라 가치를 추구해야 한다고 믿는다. 특히 교육 기업은 확고한 교육 철학을 바탕으로 가치를 추구해야 한다. 그는 입시의 수단으로서의 '공부'가 아닌 진정한 의미의 '교육'이 실현되기를 꿈꾼다.

이어 그는 "기존의 교육이 하나의 정답으로 가는 고속도로라면, 우리가 추구하는 교육은 진리의 바닷가를 향해 나 있는 산책로입니다. 진리를 향해 나아가는 한 걸음 한 걸음에 의미가 있고, 그때마다 새로운 관점으로 생각을 거듭하기 때문이죠. 교육은 느리게 가더라도 지식을 스스로 깨치도록 이끌어 주는 것입니다."라고 전했다.

지앤비교육의 슬로건은 "세상은 사람이 바꾸고, 사람은 교육이 바꾼다."이다. 원 대표는 우리나라의 교육은 지앤비교육이 기필코 바꾸겠다며 열정을 불태운다.

삼성 사내 벤처로 출발, 100억을 투자받다.

1990년대 말, 본격적인 인터넷 시대의 막이 올랐다. 삼성에 근무하던 원 대표는 멕시코 지역전문가로 멕시코국립대학을 다니며 인터넷이 세상을 바꾸는 현장을 생생하게 지켜보았다. 그런 변화가 세계를 이전과는 전혀 다른 세계로 인도할 것이라는 강한 '촉'이 왔다.

귀국 후 그는 회사 내 과장들을 주축으로 회사의 신규 사업을 제안하는 TF 조직인 청년중역회의 의장으로 발탁되어 신규 사업을 제안하고 실행한다. 그러던 어느 날, 한 달 밤을 꼬박 새며 완성한 신규 사업 프로젝트 제안서 9장을 들고 대표이사실을 노크한다. 그 모습을 본 사장은 "원 군, 자네의 그 눈빛과 열정이 무엇인가를 간절히 바라고 있는 것 같아. 그 열정으로 하면 무엇이든 할 수 있으니 시도해 보게나."라고 했다고 한다.

그렇게 그는 삼성 사내 벤처로 독립 후, 당시 돈으로 거금 100억을 투자 받아 IT기업인 디지털밸리를 창업했고, 기술 수출로 로열티를 받으며 일본 시부야에 진출하기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