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분당선 광교~호매실 예타 통과한다…경기도·수원시 "환영"

입력 2020-01-15 23:21


경기도와 수원시는 신분당선 광교~호매실 노선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데 대해 15일 "도민의 숙원 사업 중 하나가 해결됐다"며 환영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경기도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오랜 기간 지연된 광교~호매실 사업 추진을 위해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요구와 예비타당성 대응 용역(국토교통부·수원시 공동) 추진 등 다각도로 노력해왔다"며 "철도가 완공되면 수도권 남부지역의 대규모 택지개발에 따른 교통체증을 해소하고 교통 소외지역인 서수원 지역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홍지선 경기도 철도항만물류국장은 "사업이 차질 없이 수행되도록 국토교통부와 협력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수원시도 지역 내 동서 균형 발전의 디딤돌을 놓게 됐다며 환영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SNS를 통해 "올해 8월 개통 예정인 수인선, 내년 기본설계가 끝나는 신수원선, KTX 수원 출발역, GTX-C노선 사업 등과 함께 더 촘촘한 철도망을 갖추게 될 것"이라며 "기본계획과 설계용역을 최대한 단축해 실제 착공이 이른 시일 내에 이뤄질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신분당선 광교~호매실 노선은 기존에 개설한 강남~광교 노선과 광교중앙선에서 연결되는 연장 노선으로, 9.7㎞ 구간에 4개 정거장이 들어선다.

지금은 서수원권인 호매실에서 서울 강남까지 버스를 이용하면 약 100분 정도 걸리지만, 광교~호매실 노선이 개통되면 약 47분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는 이 노선이 인덕원~동탄선(월드컵경기장역), 경부선(화서역) 등과도 연계되면 주변의 광역 교통망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2003년 신분당선 정자~수원 사업은 예타를 통과했으나 정자~광교 구간만 우선 추진되고 나머지 광교~호매실 구간은 사업 추진이 지연됐다.

이에 수원 광교·호매실지역 주민들은 철도 사업 추진을 위해 광역교통시설 부담금 4천993억원을 내고 입주했다며 호매실 구간의 조속한 착공을 요구해왔다.

국토부는 설계 등 후속 절차가 차질없이 추진될 경우 이르면 2023년 공사에 착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