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새 앨범 앞두고 현대미술 프로젝트…이번에도 전세계 뒤흔들까

입력 2020-01-14 20:42


새 앨범 'MAP OF THE SOUL : 7' 발매를 앞둔 방탄소년단(BTS)이 순수예술과의 컬래버레이션(협업)에 도전한다.

이번 협업에는 안토니 곰리, 토마스 사라세노 등 세계적 현대미술 작가 22명이 참여해 글로벌 주요 도시에서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

1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서펜타인 갤러리에서는 전 세계 최초로 '커넥트, BTS'(CONNECT, BTS) 행사가 열렸다.

'커넥트, BTS'는 방탄소년단이 국적과 장르, 세대가 다른 세계적인 명성의 미술 작가들과 함께하는 글로벌 현대미술 전시 프로젝트다.

이날 런던을 시작으로 독일 베를린,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미국 뉴욕, 한국 서울 등 5개국에서 3개월에 걸쳐 진행된다.

'다양성에 대한 긍정' 등 방탄소년단이 추구하는 철학을 현대미술 언어로 확장한 작품을 동시다발적으로 선보인다.

한국의 이대형 아트 디렉터(전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예술감독)가 총괄 기획을, 런던의 벤 비커스와 케이 왓슨, 베를린의 스테파니 로젠탈과 노에미 솔로몬, 뉴욕의 토마스 아놀드가 큐레이터로 국가별 전시를 기획했다.

이날 서펜타인 갤러리에서는 덴마크 출신의 미디어 아티스트 제이콥 스틴슨이 실제 야생의 숲속 풍경을 스캔해 재구성한 작품 '카타르시스'(Catharsis)가 전시됐다.

실재하는 숲속 풍경을 촬영해 연출한 가상의 풍경이 디지털 영상 이미지로 구현됐다.

15일 베를린 마틴 그로피우스 바우 미술관에서는 '치유를 위한 의식'이라는 주제로 그룹전이 열린다.

일종의 퍼포먼스 전시 프로그램으로, 젤릴리 아티쿠, 보이차일드, 체브뎃 에렉, 마셀로 에벨린, 마리아 핫사비 등이 참여한다.

오는 21일부터는 아르헨티나 소금 사막에서 설치 프로젝트가 진행된다.

아르헨티나 출신의 세계적 설치미술가 토마스 사라세노가 자신의 작품 '에어로센 파차'(Fly with Aerocene Pacha)를 아르헨티나 북부에 위치한 살리나스 그란데스에서 공개한다.

설원처럼 펼쳐진 광활한 대염전 위로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고 공기와 태양열, 바람만을 이용한 공중부양장치를 띄운다.

세계적인 스타 조각가 안토니 곰리는 오는 2월 4일부터 뉴욕 브루클린 브리지 피어3에서 자신의 작품 '뉴욕 클리어링'을 공개한다.

이 작품은 18km에 달하는 알루미늄 선으로 구성한 입체 조형물로, 관객이 작품 속으로 직접 걸어 들어갈 수 있게 만들었다.

방탄소년단의 고향 한국에서는 오는 28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전시 프로젝트를 개막한다.

영국 출신 작가 앤 베로니카 얀센스는 빛과 안개를 이용해 다양한 질감과 감성을 연출한 공간 설치 작품을 전시한다.

한국 작가 강이연은 방탄소년단의 주요 안무에서 영감을 받아 재해석한 프로젝션 매핑(Projection Mapping) 작업을 아카이브 전시 섹션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전시를 총괄 기획한 이대형 아트 디렉터는 "다양성에 대한 긍정, 중심이 아닌 주변부에 존재하는 작은 것들에 대한 소망 등 방탄소년단이 추구해 온 철학과 가치, 현대사회에 던지는 메시지를 현대미술 언어로 더욱 확장하기 위한 역사적인 '공동 전시기획' 결과물"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런던에서 공개된 '카타르시스' 작품은 '커넥트, BTS' 웹사이트를 통해 전 세계 어디에서든 감상할 수 있다.

5개 도시의 전시 현장을 직접 방문하면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등장하는 특별한 도슨트를 경험할 수 있다.



방탄소년단의 네 번째 정규 앨범 'MAP OF THE SOUL : 7'은 오는 2월 21일 오후 6시 전 세계 동시 공개된다

새 앨범 발매에 앞서 오는 17일 선공개곡을 발표한다.

RM, 진,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 등 7인으로 구성된 글로벌 아티스트인 방탄소년단은 '21세기 비틀스'로 불리며 전 세계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