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건설업 수주실적 큰 폭 개선…경기전망은 여전히 '흐림'

입력 2020-01-14 09:00
전문건설공사 수주액 전년比 43.5%↑
정부 건설투자 확대기조 반영
전문건설업 경기실사지표 큰 폭 악화
"민간부문 건설투자 촉친 계획 나와야"
최근 전문건설공사 실적이 지난해보다 개선되는 흐름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전문건설공사의 전체 수주규모는 3조 5,92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 수주액보다 43.5% 증가한 수치다.

원도급공사의 수주액은 1조 1,12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84.1% 증가했고,

하도급공사의 수주액은 2조 3,700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24.8% 늘었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은 올해 정부의 건설 투자확대 기조가 전문건설업체의 수주증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정부는 올해 25조 원 규모의 국가균형발전프로젝트와 10조 원 이상의 생활SOC 투자 등을 계획하고 있다.



한편 전문건설업체들은 현재의 경기상황을 여전히 어둡게 내다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월 전문건설업 경기실사지수는 46.1로, 직전달인 12월 57.6보다 크게 낮아졌다.

이는 1월에 주택시장의 분양이 잠정적으로 중단되는 상황 등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측은 "정부의 건설투자 활성화 기조를 감안할 때 이런 하락세는 단기에 그칠 가능성도 높다"고 전망했다.

이번 조사를 담당한 이은형 책임연구원은 "정부의 건설투자가 공공부문에 집중된 것을 감안하면 올해는 민간부분의 건설투자촉진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병행돼야 한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