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수소 경제로의 전환을 선언한 지 1년이 지났습니다.
글로벌 수소차 시장에서 국산 브랜드가 처음으로 판매량 1위에 오르는 등 나름 성과도 있었습니다.
수소인프라 확대와 핵심기술 개발을 통해 이룬 결과라는 평가입니다. 송민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국산 수소차의 전 세계 판매 대수는 모두 3,666대.
경쟁국인 일본 토요타와 혼다를 제치고 사상 처음으로 글로벌 판매량 1위 자리에 올랐습니다.
누적 수출 대수도 지난해 1,700대를 넘기면서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수소차의 국내 보급 또한, 전년보다 6배가량 성장하며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수요를 창출하고 있습니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장관은 오늘(13일), 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친환경 시스템 제조기업을 방문해 수소 산업 현장을 둘러보고 이 같은 성과를 발표했습니다.
<싱크>성윤모 /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연료전지발전의 경우 전 세계 용량 1GW(기가와트) 중 40%를 우리나라가 운영 중에 있으며 지난해에는 신규로 1.7GW(기가와트) 만큼의 연료전지 발전 사업이 허가됐습니다. 우리의 뛰어난 수소 기술력이 다양한 분야에서 인정받고 있어서 자랑스럽습니다.“
정부는 지난해부터 수소 경제 표준화 로드맵을 통한 대책 수립에 나서며, 수소인프라 확대와 핵심기술 개발을 위해 3,700억 원을 지원했습니다.
그 결과 수소인프라의 핵심인 수소충전소는 전년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34기가 설치됐고, 노후 버스부터 수소버스로 교체하는 등 친환경 대중교통 시대를 앞당기고 있습니다.
특히, 수소 생산 기술이 연구개발 단계에만 그치지 않도록 관련 기업에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인터뷰)박가우 / (주)지필로스 대표이사
“초기에 시작되는 이러한 기술들은 정부의 뒷받침이 없으면 굉장히 어려운 기술입니다. 단순히 R&D(연구개발)로 만 끝나는 게 아니라 좀 더 실증할 수 있도록 사업비용을 지원해준다면 우리나라가 수소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실용화 형태로 갈 수 있을 것입니다.”
정부는 앞으로 규모의 경제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오는 2022년까지 수소차 6만 7천 대 보급과 충전소 310기 설치를 목표로 세우는 한편, 수소 생산을 위한 핵심시설을 투자·지원할 수 있는 민·관 협력체계를 강화한다고 밝혔습니다.
한국경제TV 송민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