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가 10일부터 야간 근무조에 대한 부분 직장폐쇄에 들어간 가운데 노조는 상경투쟁으로 맞서는 등 노사양측의 대결 구도가 극한으로 치닫고 있다.
앞서 지난 8일과 9일 르노삼성 노조는 사측과의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이 진행중인 가운데 사측 제시안과 노조 요구안이 큰 차이를 보이자 게릴라식 파업에 들어갔다.
게릴라식 파업이란 공장 생산라인내 특정 파트의 직원들이 하루 수시간씩 갑작스레 파업을 벌이는 형태를 만한다.
자동차 생산라인의 특성상 일부 인력만 파업에 참여 하더라도 그 파급효과는 전체 생산공정에 미치게 된다.
르노삼성 회사관계자는 "조합원들의 파업참여율이 저조하자 노조는 게릴라식 파업을 선택하고 있다"며 "임단협이 결렬된 상황이 아님에도 기습파업을 벌이고, 불참자들을 압박하는 등의 행위를 막기 위해 부분 직장폐쇄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부분 직장폐쇄 이후 르노삼성 측은 부산공장 제조본부 임원과 관리직 사원 등 대체 인력을 동원해 생산라인을 가동하고 있지만 생산 차질은 불가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측은 노조가 협상에 성실히 임하고 공장가동이 정상화 되기전까지는 부분 직장폐쇄를 풀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사측의 직장폐쇄에 반발한 노조는 10일 오후 서울 강남구 르노삼성 본사 앞에서 상경집회를 열었다.
노조는 집회에서 "회사는 수년간 흑자를 내고 있지만 조직원들의 기본급을 동결하고, 희망퇴직을 시행하는 등 비용줄이기에만 급급하다"며 이번 파업과 상경투쟁의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노조는 10일 오후 3시경 상경집회를 마치고 해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