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폭발 사고를 일으킨 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 원전의 오염수 발생량을 줄이기 위해 설치한 동결관에서 냉각제가 샌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NHK의 보도에 따르면 후쿠시마(福島) 원전 운영업체인 도쿄전력은 원전 건물 주변에 설치한 동결관에서 냉각제가 샌 것으로 보이며 그 양이 약 1천600ℓ(리터)로 추정된다고 발표했다.
동결관은 지하수의 흐름을 차단하도록 '동토차수벽'(凍土遮水壁)을 만드는 장치다.
동토차수벽은 냉각제가 들어 있는 관을 원전 주변 땅에 설치해 일대의 흙과 수분을 같이 얼릴 때 생기는 일종의 빙벽이다.
원전 건물 지하수가 흘러 들어가면 내부에 있는 방사성 물질과 섞여 오염수가 되기 때문에 지하수 유입을 막아 오염수 발생량을 줄인다는 것이 도쿄전력의 구상이다.
동토차수벽의 효과와 실현 가능성에 대해서는 구상 단계에서부터 논란이 있었으며 설치 과정에서 완전하게 얼지 않는 부위가 생겨 시멘트를 주입하는 등 시행착오를 겪었다.
도쿄전력은 2015년도에는 하루에 약 490t(톤)의 오염수가 발생했으나 동토차수벽이 완성된 후인 2018년도에는 오염수 발생량이 하루 170t까지 감소했다고 앞서 당국에 보고한 바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