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군을 겨냥한 이란의 보복공격에 미국이 군사적 반격 대신 경제 제재로 대응하기로 하면서 일촉즉발의 충돌 위기는 일단 벗어났습니다.
하지만 중동 정세가 어떻게 전개될지 불확실성이 큰 만큼, 아직 안심하기는 이른데요.
모처럼 반등을 기대하던 한국경제, 올해 2.4%로 예상한 경제성장률 달성에도 위기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조현석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가 올해 성장률을 2.4%로 높혀잡은 것은 올해 세계 경제회복을 예상해섭니다.
<인터뷰> 홍남기 경제부총리 (지난달 2020 경제정책방향발표)
"정부는 세계경제의 회복흐름 등 기회요인을 최대한 활용해 반드시 경기 반등의 모멘텀을 만들어내고, 성장목표치를 달성하고자 노력해나가겠습니다."
하지만 세계은행이 오늘 올해 세계성장률을 지난해보다 0.2% 포인트 내린 2.5%로 전망했습니다.
글로벌 무역과 투자가 예상보다 부진하다는 판단에선데, 여기에 미국과 이란의 갈등 상황이 반영될 경우, 세계 성장률은 0.3~0.5% 포인트 더 내려간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우리 경제성장률 상향조정의 근거가 된 세계경제 회복세가 흔들리든데다 중동정세 불안이라는 악재까지 겹친 상황입니다.
오늘 국회를 찾아 이란사태 대응 방안을 보고한 정부는 국내 경제에 끼치는 영향력은 현재까지는 미미하다고 진단했습니다.
이란산 원유수입이 3% 수준에 불과하고, 금융시장의 영향력도 크지 않다는 겁니다.
하지만 미국-이란 갈등이 확전국면으로 접어들면 우리경제에 직간접적 영향 커질 수 있는 만큼 안심하기는 이릅니다.
국제유가가 10%만 상승해도 우리 물가는 크게 요동치게 되고, 배럴당 80달러를 넘어가면 국내총생산에도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입니다.
또 글로벌 소비 심리가 위축되고 세계 교역량이 줄어들면 회복이 예상됐던 한국수출에도 악영향이 우려되는 만큼, 수출에 의존하는 우리경제 회복도 더뎌질 수 밖에 없습니다.
모처럼 반등을 기대하던 한국경제, 이란사태라는 복병을 만나 성장률 목표 달성에 위기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조현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