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배터리는 미래 산업의 쌀"이라며 '배터리 리사이클링 제조시설' 투자를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9일 경북 포항의 규제자유특구에서 열린 GS건설의 '배터리 리사이클 제조공장 투자협약식'에 참석해 "4차산업혁명 시대, 대한민국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 확신한다"며 축하했다.
GS건설은 사용된 배터리를 재활용하는 이번 사업에 2022년까지 1,000억원을 투자한다. 전국 14개 규제자유특구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의 투자이며 대기업으로서도 첫 투자다.
문 대통령은 "철강이 '산업의 쌀'이었다면 배터리는 '미래 산업의 쌀'"이라며 "핸드폰, 전기차 등으로 배터리 수요가 빠르게 증가해 20205년이면 메모리반도체보다 큰 시장으로 성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또 "2030년까지 신차의 33%를 친환경차로 보급하는 정부 계획에 따라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과 처리가 매우 중요해졌다"고 덧붙였다.
경상북도는 지난해 7월 '차세대 배터리 리사이클링'으로 규제자유특구를 지정받았다.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되면 '규제 신속확인', '임시허가', '실증특례' 등 규제혁신 3종 세트가 적용된다.
문 대통령은 "이번 포항의 투자사례는 지역이 규제혁신으로 최적의 제도를 만들고 역량을 키운다면 경제활력의 핵심 주체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포항 방문은 지난 2017년 포항 지진피해 현장 방문, 2018년 지역경제인 간담회 이후 이번이 세번째다.
문 대통령은 "포항제철소가 힘차게 돌아갈 때 대한민국 제조업도 함께 성장했다"며 "포항의 열기가 전국으로 퍼져나가 지역 경제와 함께 국가 경제의 활력이 살아나는 한해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투자협약식 참석 후에 포스코의 스마트공장을 방문해 중소기업, 대학과 함께 개발한 AI·데이터 기반 최첨단 고로를 시찰했다.
포스코 스마트공장은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적용해 세계 제조업의 변화를 이끌고 있는 '등대공장'으로 선정된 곳이다. 세계경제포럼(WEF)과 맥킨지가 선정하는 '등대공장'은 전세계 26곳에 불과하며 우리나라에서는 포스코 스마트공장이 유일하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이번 방문에서 포항시민들을 만나 지난해 국회를 통과한 '포항지진 피해구제 특별법'을 통한 실질적인 피해구제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