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發 '지정학적 리스크'에 국내 산업계 '빨간불' [글로벌 이슈5]

입력 2020-01-09 08:06
1. 트럼프 "대이란 제재…무력 사용 원치 않아"

간밤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이라크 소재 미군기지 공격과 관련해, 이란에 대한 강력한 제재 방침을 밝히는 동시에 무력 사용은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은 평화를 추구하는 모든 이들과 함께 평화를 끌어안을 준비가 되어있다고 밝혔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대국민 연설에서 "내가 미국 대통령으로 있는 한 이란은 결코 핵무기를 보유하지 못할 것이다. 이란의 미사일 공격으로 인한 미국인 사상자는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란의 추가 대응이 없다면 '보복의 고리'를 끊고, 해결책 모색을 시사했는데요. 현재 공이 미국으로 넘어온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사실상 이란 측의 확전 자제 요청을 받아들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2. 중동發 '지정학적 리스크'에 국내 산업계 비상



이란 혁명수비대가 어제 이라크 미군기지 두 곳에 미사일 공격을 감행하면서 미국과 이란 간 전운이 고조됐었죠. 상황이 이렇게 되자, 국내 산업계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국내 기업에 직접적인 피해가 발생한 것은 아니지만, 이란이 중동 내 미국 동맹국들의 석유 시설을 공격하거나, 혹은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는 '최악의 카드'를 꺼내 들면 말이 달라집니다.

정부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당장 석유 수급이 직접적인 영향권에 든 상황은 아니지만 사태가 장기화돼서 국제유가가 급등할 경우, 정유·화학업계는 물론, 유류비 비중이 큰 항공·해운업계까지 관련 업계에도 줄줄이 빨간불이 켜질 것으로 보입니다.

3. 피치 "연준 금리인하 끝…올해 추가 인하 없어"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가 연준의 금리 인하가 사실상 끝났다고 판단했습니다. 피치의 브라이언 콜튼 수석 경제학자는 "연준의 금리 인하 정책은 끝났다. 지금 시장은 연내 한 번 더 금리 인하를 예상하고 있지만 그럴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그러면서 "중앙은행들이 통화정책 예측하기가 어려워졌는데, 국채금리 곡선이 미국 경제가 침체를 향해 가고 있다는 신호를 줬기 때문"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그는 "작년 경제 성장이 둔화했지만, 2020년에는 무역 갈등 완화 등에 힘입어 이는 다시 안정화될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다만 "이는 경제 정책이나 제조업 생산 부문의 향상 때문이 아닌 무역 긴장감 완화에 따른 것이기 때문에 미국 경기가 좋아지는 것으로 착각해서는 안 된다"고 충고했습니다.

4. EU·英 첫 회동…포괄적 무역협상 어려워 보여



유럽연합 행정부 수반 격인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집행위원장은 간밤에 브렉시트의 전환기간 연장 없이, 올해 영국과의 포괄적 무역협정을 체결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녀는 이달 31일 브렉시트 이후 진행될 영국과 유럽연합 간 미래관계 협상과 관련해서 이같이 밝혔는데요. 폰 데어 라이엔 위원장은 브렉시트 이후에도 영국과 유럽연합이 "최고의 친구이자 파트너로 남을 것"이라며 "양측은 서로 배울 점이 많고, 같은 가치를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는데요. 그러는 한편, 유럽연합이 영국과 최대한 긴밀한 새 관계를 구축하고 싶지만 이전과 같지는 않을 것이라고도 덧붙였습니다.

5. 브라질, 작년 농산물 수확량 '역대 최고'



브라질의 지난해 농산물 수확량이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습니다. 브라질 정부의 공식 통계기관에 따르면 지난해 농산물 수확량은 2억 4,150만톤으로 집계됐습니다.

2018년의 2억 2,650만톤과 비교하면 6.6% 늘었고, 종전 최대치인 2017년의 2억 3,840만톤보다는 1.3% 증가했습니다.

'세계의 곡물 창고'로 불리는 브라질에서 생산되는 농산물 가운데 쌀과 옥수수, 대두 등 3가지 곡물이 90%를 넘습니다. 브라질의 농산물 수확량은 2015년부터 2억톤을 가볍게 넘어섰으며, 2018년을 제외하면 해마다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