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서도 '중국 원인불명 폐렴' 유사환자 1명 발생…격리 중

입력 2020-01-08 17:26
수정 2020-01-08 17:31
30대 中 여성, 중국 우한 방문 이력 있어
국내서도 중국 우한시에서 발생한 원인불명 폐렴과 관련돼 유사환자가 발생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달 13일부터 17일까지 중국 우한시를 방문한 이력이 있으면서 폐렴 증상을 보이는 중국 국적의 36세 여성을 '조사대상 유증상자'로 분류해 격리조치했다고 8일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는 상기 환자는 화난 해산물시장 방문이나 야생동물 접촉은 없었으며, 현재 상태는 양호하다고 설명했다.

기초 역학조사 결과 여성 환자는 입국 후 지난 달 31일부터 기침, 목 붓는 증상이 처음 나타나 오산한국병원에서 1차 처방(흉부방사선 검사 정상, 감기약 처방)을 받았으며, 7일 한림대학교 동탄성심병원에서 진료 중 우한시 방문력과 폐렴 소견 확인돼 질병관리본부에 신고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우한시 방문력과 흉부방사선검사상 폐렴 소견을 근거로 본 사례를 '조사대상 유증상자'로 분류한 후, 환자를 국가지정입원 치료병상(분당서울대병원)으로 이송해 격리 치료 및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이 시행한 호흡기바이러스 9종* 검사결과는 음성였으며, 질병관리본부가 추가적으로 폐렴 유발 원인병원체에 대한 검사를 진행중이다.

질병관리본부는 8일 우한시 원인불명 폐렴 관련 '조사대상 유증상자' 발생에 따라 위기평가회의를 개최하고, 중국 보건당국의 발표를 근거로 '관심' 단계(해외에서의 신종감염병의 발생 및 유행)를 유지하되, 예방관리대책은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