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부동산 투기와의 전쟁' 표현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국민들이 느끼는 심각성을 대통령도 인식하고 있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문 대통령은 7일 '2020년 신년사'를 통해 "부동산 시장의 안정, 실수요자 보호, 투기 억제에 대한 정부의 의지는 확고하다"며 "부동산 투기와의 전쟁에서 결코 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동산 투기와의 전쟁'이라는 다소 강한 표현을 꺼내면서 배경에 이목이 쏠렸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국민들이 생각하는 부동산 투기에 대한 문제점, 심각한 정도를 대통령도 비슷한 수준으로 갖고 있다라는 것을 유추해 볼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번 발언이 추가 규제를 염두한 것이냐는 질문에 "정책에 대한 답변은 혼선을 가져올 수도 있기 때문에 구체적인 답변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국민과의 대화'에서 부동산 문제에 대해 "자신있다"고 언급했다. 이후 정부는 초고가 아파트에 대한 대출 규제를 대폭 강화하는 내용의 부동산 대책인 '12.16 대책'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