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은 7일 국회에서 지난해 말 공직선거법 개정으로 4·15 총선에서 선거권을 갖게 된 만 18세 청소년 10여명의 입당식을 개최했다.
심상정 대표는 입당식에서 "여러분들이 정의당을 생애 첫 정당으로 선택해준 데 대해서 정말 기쁘고 환영한다"며 "만 18세 청소년들의 정치 진입은 낡고 부패한 대한민국 정치의 세대교체를 알리는 신호탄"이라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심 대표는 감정이 벅차오르는 듯 울먹이기도 했다.
심 대표는 "시민으로서의 권리를 포기하지 않고 당당하게 기득권 정치권에 목소리를 낸 여러분들의 승리이자 성과"라며 "청소년의 판단력과 역량을 과소평가하고 청소년의 참정권을 지속적으로 탄압해 온 자유한국당에 대해 단호하게 투표로 심판해달라"고 당부했다.
심 대표는 또한 '18세 시민 여러분에 드리는 정의당 공약'을 발표했다.
공약에는 ▲ 만 16세로 선거권, 만 18세로 피선거권 확대 ▲ 학생인권법 제정 ▲ 등록금 무이자 대출 및 병사월급 100만원 실현 ▲ 19∼29세 중위소득 이하 독립 청년에 월 20만원 주거수당 지급 ▲ 20세 청년에 5천만원의 기초자산을 지급하는 '청년사회상속제' 도입 등이 포함됐다.
18세 청소년들은 입당식에서 선언문 낭독 후 입당원서를 당 지도부에 전달했다.
4·15 총선 투표용지에 마련된 '청소년을 위한 국회' 칸에 투표하는 퍼포먼스도 벌였다.
입당식 종료 후 심 대표 등 지도부는 이들에게 정의당을 상징하는 노란 점퍼를 입혀줬다.
이날 공식 입당한 만 18세 예비당원은 54명이다.
정의당은 오는 9일 헌법재판소를 찾아 청소년의 정당 가입을 막는 정당법에 대한 헌법소원을 제기할 계획이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