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 산천어축제 겨울비에 '초비상'…강원 곳곳 축제 중단

입력 2020-01-07 13:43


예년보다 따뜻한 겨울이 이어지자 강원지역 축제장 곳곳이 방문객 안전을 위해 7일부터 행사 운영을 잠정 중단했다.

지난달 28일 개막한 '평창 송어축제'는 지난 5일까지 30만 명 넘게 방문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하지만 따뜻한 겨울로 야속하게 비까지 내리자 이날부터 얼음 낚시터를 비롯한 모든 체험행사장 운영을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축제위원회 관계자는 "오는 10일까지 행사를 잠정 중단할 예정이지만 기상 상황에 따라 더 짧아지거나 길어질 수도 있다"며 "주변 먹거리촌은 문을 열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4일 화천군 화천천 일원에서 외국인 관광객을 위해 사전 개장한 '화천 산천어축제 외국인 전용 낚시터'도 이날부터 얼음 낚시터의 문을 닫았다.

이곳은 지난 주말에만 1만 명 이상의 외국인이 찾을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

겨울답지 않게 비까지 내리는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자 얼음 낚시터 운영을 중단하고 데크가 마련된 루어 낚시터로 방문객을 돌리고 있다.

화천군은 인도로부터 빗물이 축제장으로 넘어가지 않도록 경계마다 모래주머니를 쌓고 공무원들을 동원해 축제장 물빼기 작업에 한창이다.

눈조각 공원은 방수포를 씌워 비로부터 작품 훼손을 막고 있다.

화천군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축제 운영에 큰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고 있지만, 비가 계속 내릴 것을 대비해 방수 작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강원지역 낮 최고 기온은 3∼9도로 평년 영하 2∼영상 6도보다 4도가량 높을 것으로 예보됐다.

이같이 따뜻한 날씨는 주말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화천 산천어축제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