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서비스 기업 전환' 본격 시동…"LA 실증사업 강화"

입력 2020-01-06 17:43
수정 2020-01-06 16:26
현대자동차그룹이 자동차 제조 뿐만 아니라 모빌리티 서비스를 갖춘 기업으로의 전환에 본격적인 시동을 건다.

LA 현지에서 기자들과 만난 정헌택 현대자동차그룹 전략기술본부 모빌리티사업실장(상무)은 "2025년 현대자동차그룹은 자동차 제조기업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수단을 통해 고객들의 이동 편의성을 극대화하는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Smart Mobility Solution Provider)'으로 변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현대차그룹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설립한 모빌리티 서비스 법인 '모션랩'을 확대하고, LA시와 협력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LA시와의 협력을 통해 현대차그룹은 최근 시작한 카셰어링 서비스를 시작으로 향후 다양한 혁신 모빌리티 사업 검증에 나선다.

현대차그룹 측은 LA에 모빌리티 서비스 법인을 설립한 데 대해 "LA가 가진 도시의 특성과 2028년 올림픽 준비를 앞둔 LA시가 교통과 환경 개선 사업 발벗고 나서며 미래 모빌리티 사업 검증에 최적화된 환경을 제공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LA시는 최근 2025년까지 내연기관과 교통사고를 제로(Zero)화 하기 위해 도시 교통체계 개선 협의체인 '어반 무브먼트 랩스(UML: Urban Movement Labs)'를 발족하기도 했다.

현대차그룹은 모션랩 설립을 통해 2020년부터 완성차 업체로는 처음으로 이 UML의 카셰어링 사업에 참여하게 된다.

모션랩은 향후 ▲LA 시내(Downtown) 지역 ▲한인타운 ▲헐리우드 지역 등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으로 카셰어링 서비스 지역을 점차 확대할 예정이다.

카셰어링에 활용되는 차량은 현대차 아이오닉 PHEV 15대를 시작으로 향후 전기차 아이오닉 일렉트릭을 추가할 예정이며, 기아차의 차종도 추가하는 등 최대 300대 이상으로 운영 규모를 확대해 프리플로팅 방식에 투입한다.

현대차그룹과 모션랩은 이와 같은 서비스 확장을 통해 카셰어링 서비스의 사업성을 검증하고 에너지 절감, 대기오염 감축, 혁신적인 이동 편의성 구축에 나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