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CEO 쿡, 작년 수입 130억원 감소...직원 평균 200배

입력 2020-01-04 20:41


애플의 최고경영자(CEO)인 팀 쿡이 작년에 1억2천500만달러(약 1천460억원)의 수입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통신은 4일(현지시간) 애플의 공시를 인용해 쿡 CEO가 2019 회계연도에 이 같은 보수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의 1억3천600만달러(약 1천590억원)보다 1천100만달러(약 130억원)가량 적은 액수이다.

쿡 CEO의 작년 보수는 봉급 300만달러(약 35억원), 보너스 770만달러(약 90억원), 회사로부터 받은 스톡옵션 확정분 1억1천350만달러(1천325억원) 등으로 구성돼 있다.

여기엔 또 애플이 쿡의 보안을 위해 지출한 경비 45만7천달러(약 5억3천만원)와 개인 전용기 관련 경비 31만5천달러(약 3억7천만원) 등의 특전도 포함돼 있다.

올해 쿡 CEO의 보수가 전년보다 감소한 데는 1천200만달러(약 140억원)의 사상 최대 보너스를 받은 전년에 비해 보너스가 큰 폭으로 준 것이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보너스 삭감은 애플이 작년에 매출과 영업이익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애플 공시자료에 따르면 쿡은 행사 조건을 충족하지 않은 비확정 애플 스톡옵션 약 4억달러(약 4천670억원)가량을 소유하고 있다.

그는 소유 주식 대부분을 2011년 애플 공동창업자인 스티브 잡스로부터 CEO 직을 인계할 때 취득했다.

제프 윌리엄스 애플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비롯한 애플의 다른 임원들 역시 보너스가 줄며 작년 수입이 전반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애플 직원들의 작년 평균 보수는 5만7천596달러(약 6천724만원)로 전년의 5만5천426달러(약 6천471만원)보다 소폭 증가했다.

스톡옵션을 제외하고 쿡 CEO가 작년에 받은 보수 1천160만달러(135억4천300만원)는 애플 직원들의 평균 보수보다 201배 많은 것이라고 CNBC는 지적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