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TV가 4일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올해 증시를 전망하는 '2020 증시대전망' 무료 강연회를 개최했다.
이날 오전 강연에는 1,500여 명이 넘는 구름인파가 운집했다.
첫 번째 강연자로 나선 한상춘 한국경제신문 논설위원은 '또 다른 10년, 돈은 어디로 흐를 것인가'라는 주제로 "디지털 화폐 등 새로운 화폐의 출현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뒤이은 강연에선 '2020년 글로벌 증시 전망'에 관한 각 전문가들의 토론이 이어졌다.
전문가들은 저마다 '올해 미국보다 중국 주식이 유망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영익 서강대학교 교수는 "미국 경기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앞으로 10년은 세계 소비가 중국을 중심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종우 전(前)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도 "중국 주식시장은 올해 전 세계에서 가장 좋은 시장이 될 것 같다"며 "시장을 움직일 만한 계기가 나온다면 그 순간부터 중국 시장은 빠른 속도로 가격이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각 전문가들은 중국 주식시장 유망 섹터로 '중국 내수 관련주'를 추천했다.
이들은 한국 주식시장과 관련해선 다소 보수적인 시각을 견지했다.
김 교수는 "올해는 미국을 중심으로 전 세계 경기가 둔화되기 때문에 수출이 크게 늘 것 같지 않다"며 "코스피 밴드 하단이 1,900포인트 밑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했다.
이 전 센터장 역시 "올해 한국경제가 작년에 비해 큰 폭의 성장은 무리가 있어 보인다"고 우려했다.
그는 그러면서 "코스피보단 코스닥 시장이 올해 유망할 것"이라며 "소재·부품·장비와 5G 등 정부 정책이 몰려있는 중소형주가 나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오후 강연회에서는 최성민 유안타증권 청담센터 이사 등 파트너의 종목 추천 강연이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