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새해를 맞아 경제의 혁신에 더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또 성장을 위한 혁신을 뒷받침하기 위해 공정사회 개혁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2일 오전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신년합동인사회'에서 "경제활력을 되살리기 위해 땀 흘리는 민간의 노력에 신산업 육성, 규제혁신을 비롯한 정부의 뒷받침이 더해지면 올해 우리 경제가 새롭게 도약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간과 공공을 합쳐 총 100조원의 대규모 투자 프로젝트와 기업투자촉진 세제 3종 세트 같은 인센티브를 통해 투자를 더욱 촉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데이터·네트워크·인공지능을 육성하는 DNA 경제 토대를 마련하고 시스템반도체, 바이오헬스, 미래차 등 3대 신산업에 과감히 투자하겠다"면서 "신기술, 신산업의 진입과 성장을 가로막는 기득권의 규제도 더욱 과감하게 혁신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번 문 대통령의 신년인사에는 '경제'가 10번 언급됐고 '상생'과 '도약', '혁신', '변화' 등이 주요 키워드로 등장했다. 지난해 중소기업중앙회에 이어 올해는 대한상의에서 신년 인사를 건네며 집권 4년차 경제 분야 성과 창출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우리는 경제적 불평등과 양극화를 해결하는 일도 함께 성장할 때 가능하고 진정한 국민통합도 그 토대 위에서만 가능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절실하게 느꼈다"며 '상생도약'을 강조했다.
또 "2019년 우리는 우리가 선택한 길의 성과를 확인하면서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다"며 "2020년 새해에는 국민들께서 그 성과를 더욱 확실하게 체감하고 공감할 수 있게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저성장과 세계 경기 하강이라는 안팎의 어려움 속에서 우리 국민은 상생을 통해 함께 잘 사는 길을 선택했다"며 "우리 경제를 더 단단하게 키우는 길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추미애 법무부 장관 임명과 맞물려 "어떤 권력기관도 국민 위에 존재할 수 없다"며 검찰 개혁 의지도 다졌다.
문 대통령은 "권력기관이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을 때까지 법적, 제도적 개혁을 멈추지 않겠다"며 "저 또한 국민이 선출한 대통령으로서 헌법에 따라 권한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북미 정상간의 대화 의지도 지속되고 있다"며 한반도 평화를 위한 노력도 다짐했다. 문 대통령은 "평화는 행동없이 오지 않는다"며 남북관계에 있어서도 더 운신의 폭을 넓혀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