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추미애 법무부 장관 임명…고강도 '검찰개혁' 시동

입력 2020-01-02 07:30


문재인 대통령은 2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임명을 재가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문 대통령이 오전 7시께 추 장관의 임명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고 대변인은 "추 장관의 임기는 이날 0시부터 시작됐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추 장관은 박상기·조국 전 장관에 이어 문재인 정부 세 번째 법무부 장관으로서 핵심 국정 과제인 검찰개혁을 완수해야 하는 중책을 맡게 됐다.

또 윤석열 검찰총장이 지휘하는 검찰이 '감찰 무마' 및 '선거 개입' 의혹과 관련해 청와대를 겨냥한 수사를 벌이는 상황에서 법무부와 검찰 사이의 긴장 관계를 관리해야 하는 난제도 떠안게 됐다.

준사법기관의 중립성을 명분으로 내걸고 칼끝을 '살아있는 권력'으로 향했던 검찰과 '정치검찰' 개혁을 요구하는 여권 사이에서 추 장관이 어떤 식으로 갈등 관계를 풀어나갈지는 새해 정국의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추다르크'라는 별명이 붙은 추 장관은 더불어민주당 대표 시절에도 여러 차례 검찰개혁 의지를 보였다. 권력기관 중 검찰 개혁이 최우선이며 단칼로 쳐내듯이 가감 없는 수술을 해야 한다고 줄곧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