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저한 '성과주의' 원칙 적용"…CJ그룹 2020 정기임원인사

입력 2019-12-30 10:44
CJ신임 임원 키워드, 젊음·여성·글로벌


CJ그룹은 CJ제일제당 대표이사 겸 식품사업부문 대표에 강신호 총괄부사장(58)을, CJ올리브네트웍스 대표이사 겸 그룹 CDO(Chief Digital Officer)에 차인혁 부사장(53)을 각각 내정했다고 30일 밝혔다.

구창근 CJ올리브영 대표(46)와 최진희 스튜디오드래곤 대표(51), 윤도선 CJ대한통운 SCM부문장(56)을 부사장으로 승진시키는 등 총 58명에 대한 승진 인사도 단행했다.

CJ 관계자는 “2020년은 사업별 초격차 역량 확보 및 혁신성장 기반을 다질 중요한 시기”라며 “철저한 ‘성과주의’ 원칙에 따라 금번 임원 인사를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강신호 CJ제일제당 신임 대표이사는 2018년부터 식품사업부문 대표를 지내며 비비고 브랜드를 중심으로 K푸드 글로벌 확산을 가속화하고, HMR 등 국내 식문화 트렌드를 선도한 성과를 인정 받았다.

신현재(58) 전임 대표이사는 CJ기술원장으로 자리를 옮겨 R&D 경쟁력 강화와 인재발굴에 힘쓸 예정이다.

차인혁 CJ올리브네트웍스 신임 대표이사는 SK텔레콤 IoT사업부문장과 디지털 트랜스포매이션 추진단장 등을 지내고 지난 9월 CJ그룹에 영입되었고 앞으로 그룹 전반의 DT전략 및 IT 신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부사장으로 승진한 구창근 CJ올리브영 대표이사는 외국계 브랜드와의 경쟁 속에 토종 ‘헬스앤뷰티 스토어’의 성장을 견인하며, 중소 K뷰티 업계와 상생의 산업 생태계를 공고히 했다는 평가다.

최진희 스튜디오드래곤 대표이사 역시 ‘호텔델루나’, ‘아스달 연대기’ 등 웰메이드 오리지널 콘텐츠를 무기로 K드라마의 확산에 기여한 점을 인정 받아 CJ 여성임원중 내부승진으로 부사장까지 오른 첫 사례가 되었다.

신임임원은 예년보다 줄어든 19명이 배출됐으며, 평균 연령은 45.3세로 지난해 47세 보다 낮아졌다.

특히 4명의 신임임원이 여성으로 전체의 21%에 달하는 등 승진규모 축소에도 불구하고 여성 임원 발탁 기조는 이어졌다.

이들 중에는 영양사 출신으로 뛰어난 영업실적을 낸 CJ프레시웨이 배수영 FS본부장(45), 영화상영관을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하는데 기여한 CJ CGV 박정신 신성장담당(45) 등이 포함됐다.

CJ 관계자는 “신임임원 여성비중이 20%를 넘은 것은 올해가 처음”이라며 “여성 리더들에게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고, 성별에 관계없이 일·가정 양립이 가능한 조직문화를 확산해 온 결과”라고 밝혔다.

전체 승진 임원 가운데 28%에 해당하는 16명은 해외본사 및 각 사 글로벌 부문에 소속되어 있어 그룹의 글로벌 중심 미래성장 의지를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더불어 CJ는 정기임원인사와 함께 지주사 조직개편을 단행하여 기존 실을 폐지하고 팀제로 전환하는등 의사결정구조를 단순화했다.

CJ관계자는 “지주사 임원들의 계열사 전진배치를 통해 계열사 책임경영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