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율곡로 창덕궁 앞 교차로부터 원남동 교차로에 이르는 690m 구간을 4개 차로에서 6개 차로로 확장하는 공사를 마무리해 30일 오전 6시 개통했다.
이 구간은 하루 차량 통행량이 평균 8만여대에 이르고 특히 출퇴근 시간대 병목현상이 심했던 곳이다.
서울시는 또 이 구간 중 320m의 상부에 터널을 조성하고 녹지로 연결하는 공사를 2021년 6월 완공 목표로 진행 중이다.
아울러 1931년까지 맞붙어 있던 종묘와 창경궁의 궁궐 담장을 복원키로 했다.
이렇게 되면 일제강점기에 끊어졌던 종묘와 창덕궁 사이의 연결 보행로가 90년 만에 복원된다.
율곡로는 일제가 민족혼 말살 정책에 따라 종묘와 창경궁을 단절하려고 그사이에 만든 도로라는 것이 서울시의 설명이다.
종묘-창경궁 원형 복원은 현재 공정률이 80% 수준으로 터널의 지붕 역할을 하는 아치형 콘크리트가 설치됐다.
앞으로 서울시는 터널 상부에 방수공사를 한 후 그 위에 흙을 덮어 녹지로 조성하고 궁궐 담장을 따라 산책로를 조성한다.
한제현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일제가 단절한 창경궁-종묘의 원형이 복원되면 이 일대의 역사성과 자연성이 회복되고 시민과 관광객에게 보다 쾌적한 보행환경이 제공될 것"이라고 말했다.
율곡로 6차로 확장개통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