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후의 명곡' 이미자 "후배들 성량 못 미칠까 두렵기도"

입력 2019-12-28 18:48
수정 2019-12-28 19:34


데뷔 60주년을 맞은 가수 이미자가 '불후의 명곡' 송년특집에 출연했다.

28일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 - 전설을 노래하다'에서는 '2019 송년특집 with 이미자' 편으로 꾸며져 이미자가 '전설'로 초대돼 직접 무대에 올랐다.

이날 이미자는 은은한 색의 정장을 입고 나와 '열아홉 순정', '황혼의 블루스'를 연이어 불렀다. 올해 데뷔 60주년으로 여전히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는 그의 무대 장악력은 여전했다.

이미자는 "데뷔를 '열아홉 순정'으로 했다. 황혼의 블루스의 뜻은 '지금 황혼에 머물러 있다'는 뜻이 들어있다고 말씀 드릴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노래 실력이 출중한 후배들 앞에서 저의 성량이 후배들한테 못 미칠 거 같아 두렵지만 한 가지 꼭 약속 드릴 수 있는 건 '최선을 다하겠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미자는 1960∼1970년대 가요계에 수많은 히트곡을 탄생시키며 시대에 한 획을 그었다.

'엘레지의 여왕'이라는 수식어처럼 유독 '최초'의 타이틀을 많이 가지고 있다.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한 최초의 대중가수이며, 앨범 560장과 2천69곡을 발매하는 기록을 보유했다.

이미자의 나이는 올해 79세로, 딸 정재은도 엔카가수로 활동했다.

사진=KBS 캡처 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