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초콜릿’ 하지원이 문차영만의 특별한 방식으로 세상을 떠난 사람들과 작별 인사를 나누며 차원이 다른 여운을 선사하고 있다.
하지원은 JTBC 드라마 ‘초콜릿’에서 불처럼 따뜻한 마음을 지닌 요리사 문차영 역을 맡았다. 호스피스 병동 사람들의 지친 마음을 보듬어주는 정성어린 요리를 통해, 매 회 감동을 주는 ‘힐링 셰프’로 사랑받고 있다.
특히 지난 8회 방송에서는 문차영만의 방식으로 세상을 떠난 사람들과 작별 인사를 나누는 장면이 전파를 타며, 시청자들에게 깊은 공감을 안긴 터다. 숙자 할머니를 위해 산딸기를 따러 간 차영은 할머니의 임종 후 산딸기 설기 케이크를 정성스레 만들어 유족인 용순 할머니에게 전해줬다. 케이크를 받은 용순 할머니는 “따뜻하다, 이거 먹으면 우리 형님 땅 속에서도 안 춥겠다”며, “산딸기 따러 같이 가줘서 고마워, 우리 성님이 올해는 산딸기 못 먹는 줄 알았는데 너무 맛있게 먹고 간다고 했어”라고, 오열과 함께 진심 어린 고마움을 전했다.
뒤이어 꼬마 환자 지용 또한 자신이 살던 별이라는 ‘아이언 130’으로 돌아간다며 슬픈 임종을 맞았다. 그간 ‘아이언레인저 3호’ 지용과 진심을 공유하던 문차영은 자신의 오아시스 같던 지용의 사망 후, 눈물을 애써 참으며 지용을 위한 우주선 케이크를 만든 것. 문차영은 우주선 모양에 아이싱을 얹어 모양을 고정시키고, 지용을 형상화한 우주인을 조종석에 넣으며 열과 성을 다한 ‘작품’을 만들어냈다. ‘땡큐 아이언레인저 3호’라는 편지로 케이크를 완성하며 지용과 이별을 나눠, 아련함을 더했다.
지용을 추모하는 문차영의 섬세한 작업 과정은 방송 후에도 화제를 모아 먹먹한 여운을 입증했다. 공식 영상 클립의 포털 사이트 조회수가 5만에 육박하는 동시에, 문차영의 캐릭터에 적극 공감하는 댓글이 쏟아진 것. “문차영 만의 추모 방식을 통해 죽음에 대해 한 번 더 돌아보게 됐다” “현실을 이겨내며 살아가야 하는, 남겨진 사람들의 심정에 깊이 공감했다” “우주선 케이크 만들 때 너무 오열했어요” “진심으로 슬퍼서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온 장면” 등 뜨거운 호응이 이어지고 있다.
무엇보다 하지원은 ‘초콜릿’을 통해 잔잔하면서도 뭉클한 ‘감성 열연’의 정수를 드러내며, 시청자들을 스펀지처럼 빨아들이고 있다는 평이다. 기존의 ‘걸크러시’ 이미지에서 한 단계 나아간, 절제된 인생 연기에 호평이 이어지고 있는 것. 소속사 해와달엔터테인먼트는 “날로 뜨거워지는 시청자들의 응원과 관심에 하지원 또한 가슴 뭉클한 힘을 얻고 있다”며 “남은 후반부에서도 올 겨울을 따뜻한 감동으로 물들일 열연을 이어나가, 더욱 깊은 힐링을 선사하겠다”며 앞으로의 행보에 기대를 당부했다.
한편 하지원이 출연하는 ‘초콜릿’ 9회는 27일 밤 10시 50분 JTBC에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