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조만간 미중 1단계 무역협정 서명식 열 것" [이코노믹라이브]

입력 2019-12-26 08:16
주요 외신들 "미 증시 내년에도 강세 전망 우세"

기업 이익간 괴리· 세금 문제로 이익 실현…거품 우려

글로벌 증시, 올해 시가총액 17조 달러 넘게 증가



트럼프 "조만간 미중 1단계 무역협정 서명식 열 것"



이탈리아, 글로벌 IT 기업에 디지털세 부과…미국과의 마찰 우려

Q> 뉴욕증시는 24일, 급등 랠리 부담 가운데 보합권에서 마감하는 모습이었는데요. 연말까지 증시가 오름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기대감이 강하게 형성되어 있는 가운데, 향후 뉴욕 증시 전망 대해 외신들은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미국 뉴욕증시가 랠리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내년에도 강세장이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하는 외신들이 많은데요. 하지만 미국 증시의 주가 상승폭이 기업들의 이익 성장과 괴리가 있고, 특히 세금 문제로 1분기에 대대적인 이익실현이 나올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많은 외신들은 미국 증시가 내년 상반기까지 강세장을 이어갈 수 있다고 분석했는데요. 미국 연준이 자산 매입을 통해 유동성을 공급하고 있고, 견조한 소비 부문과 고용 지표가 증시를 지속적으로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특히 크레디트스위스는 경기에 민감한 금융 및 제조업종이 연말이 다가올수록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꼽으며, 내년 말 S&P500지수 예상치는 3425라고 밝혔습니다. 투자은행 BTIG에서는 3950선까지 오를 수 있다고도 전망하는 모습이었는데요.

반면, 일각에서는 내년 1월에 미국 증시의 하락세가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는데요. 기업 수익 증가보다 주가상승 폭이 커 거품이 있을 수 있다고 제기하고 있습니다. 특히 세금 문제로 1월에 주식매매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으며 시장 규모가 올해 대폭 커진 뒤 후퇴할 수도 있다고 전했는데요. 올해 많은 이익을 본 투자자들이 세금을 나눠내기 위해 올해가 아닌 내년 1분기에 대규모의 이익 실현에 나설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지금의 증시 상승세가 기업 이익보다 지나치게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는 해석도 제기되고 있는데요. 일각에서는 기업 실적보다 주가가 훨씬 빠른 속도로 상승하는 것은 거품 우려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도이체방크에 의하면, 올해 글로벌 증시의 시가총액은 17조달러 넘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올해 초만 해도 글로벌 증시의 시가총액이 70조 달러 미만이었지만, 현재는 85조달러를 넘어섰다고 전했는데요. 이러한 글로벌 증시의 상승에는 글로벌 중앙은행의 완화적인 통화정책과 무역 환경의 불확실성 감소, 그리고 무엇보다도 미국 증시가 글로벌 증시의 대폭 상승을 주도했다고 진단했습니다.

Q> 미중 1단계 무역협상과 관련하여 다음달 양국이 서명할 것이라는 관측 속에,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서명식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미중 1단계 무역협상과 관련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공식 서명식을 열 것이라고 24일에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두 정상이 조만간 직접 만나 서명식을 가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중국은 1단계 무역합의를 끝내기 원하기 때문에 더 빨리 서명을 할 것이며, 협상은 끝났고, 협정문을 번역하는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에 대해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전일 "1단계 무역합의 서명을 위해, 양국이 밀접한 소통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다만, 미중 양국 모두 1단계 무역합의 서명의 구체적인 날짜는 공개하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금까지는 1단계 무역합의문을 양국의 장관급 차원에서 서명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었는데요. 외신들은 만약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만난다면, 그만큼 1단계 합의에 무게가 실리고, 2단계 협상 전망도 밝아지는 셈이라고 전하고 있습니다.

Q> 한편, 프랑스에 이어 이탈리아가 글로벌 IT 기업들을 대상으로 디지털세를 부과하겠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는데요?



이탈리아가 프랑스에 이어 내년부터 구글과 아마존 등 글로벌 IT 기업을 대상으로 디지털세를 부과하기로 함에 따라, 미국과 유럽 사이의 무역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이탈리아 의회는 내년 1월 1일부터 글로벌 연매출이 7억 5000만유로가 넘는 기업 중 이탈리아 매출이 550만 유로인 기업에 디지털 매출의 3%를 세금으로 물리는 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이탈리아의 디지털세는 B2B와 클라우드 컴퓨팅 그리고 넷플릭스 등 디지털 스트리밍 서비스를 대상으로 하고 있는데요. 해당 법안 통과로 가장 큰 타격을 받는 기업은 구글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등의 미국 IT기업입니다.

프랑스와 이탈리아 등은 이들 기업들이 자국에서 매출을 올리고 있음에도, 세금을 내지 않는다고 불평해왔는데요. 현재 OECD에서 디지털세 도입을 위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지만, 프랑스와 이탈리아는 자국 법 개정을 통해 선제적으로 적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오스트리아와 영국 그리고 캐나다 역시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데요. 반면, 구글 본사의 핵심 지적 재산권을 보유하고 있는 아일랜드나 아마존의 유럽 본사가 있는 룩셈부르크는 디지털세 도입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외신들은 이탈리아가 디지털세를 본격 시행하면, 유럽과 미국 간 긴장을 심화시킬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미국의 유럽의 디지털세 도입을 자국 IT 기업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고 보고 있는데요. 트럼프 행정부는 무역법 301조를 통해, 디지털세 부과에 대한 보복대응으로 프랑스산 제품 24억 달러에 보복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바 있었는데요. 이탈리아에 대해서도 비슷한 조치가 이뤄질 전망으로 보이며, 미국과 EU 간의 무역 마찰 격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