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본관을 리모델링하고 별관을 새로 짓는 통합별관 건축공사가 시작됐다.
한은은 24일 서울 중구 소공동 한은 본관 앞에서 기공식을 열고 향후 공사 일정과 새 건물의 콘셉트를 밝혔다.
통합별관은 지하 4층, 지하 16층 규모로 지어지며 공사는 오는 2022년 3월 28일 마칠 예정이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중앙은행 건물은 한 나라의 국격을 나타낸다"며 "중앙은행은 통화를 공급하고, 시장 안정을 지키는 등 경제의 심장부 역할을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통합별관 건축사업은 한은이 고유한 기능을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건물을 재정비하고 새로 짓는 프로젝트"라며 "중앙은행 직원들의 일터를 만드는 역사적인 작업"이라고 덧붙였다.
애초에 한은은 내년 6월 공사를 마친다는 계획이었으나 시공사 입찰 과정에 문제가 있다는 감사원 지적이 나오면서 공사가 2년 넘게 지연됐다.
한은이 옛 태평로 삼성본관에 한 달에 13억원 씩 내고 입주해있는 만큼, 제때 공사에 돌입하지 못해 혈세가 낭비되고 있다는 지적도 있었다.
법적 분쟁까지 이어졌던 사태는 법원이 당초 낙찰자인 계룡건설의 손을 들어주면서 일단락됐다.
이날 기공식에는 이주열 한은 총재와 윤면식 부총재, 금통위원, 한은 감사와 부총재보, 외자운용원장, 국실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