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하기 전에도 불꽃과 검은 연기를 발생시킨 정전사고가 발생한 바 있어, 잇단 사고로 인한 주민 불안이 높아지고 있다.
24일 오후 1시 14분께 전남 광양시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5분 차이를 두고 2차례 발생하고, 폭음과 함께 검은 연기가 순식간에 치솟아 올라 현재 진화를 완료한 상태나 부상자가 5명이나 발생한 것으로 잠정 파악됐다.
사고원인은 정확한 조사를 해봐야 알 수 있지만, 올해 들어 광양제철소에서만 수건의 안전사고가 발생해 주민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지난 7월 1일에는 정전이 발생해 고로 5기 가운데 4기의 가동이 중단돼 주민 불안을 키웠다.
제철소 내부에 설치된 변전소 차단기를 수리하는 작업 중 정전이 발생해 코크스로(cokes oven) 굴뚝에 설치된 안전장치인 안전밸브가 열리면서 불꽃과 함께 검은 연기가 치솟았다.
화재나 폭발이 없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검은 연기가 인근 태인동과 금호동에 퍼지면서 주민들이 불안에 떨어야 했다.
앞서 6월 1일 오전 9시 38분께 광양 제철소 내 포스넵(니켈 추출 설비) 공장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해 포스코 소속 김모(37)씨와 정비 협력업체 소속 서모(62)씨가 다쳤다.
서씨는 크게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숨졌고, 김씨는 파편을 맞아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이 폭발사고는 환원철(철의 산화물을 환원 시켜 만든 매우 미세한 잿빛의 쇳가루) 저장 탱크 보수작업 중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포스코의 최정우 회장도 "조금만 방심해도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매 순간 경각심을 갖고 업무에 임해야 한다"고 당부하기도 했지만, 또다시 안전사고가 발생하면서 공염불에 그쳤다.
광양시 한 시민은 "제철소에서 사고가 발생하면 대형 사고인데, 매번 대책을 발표해도 사고가 반복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근본적인 안전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광양제철소 폭발 사고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