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포3주구 조합, HDC현산 시공사 지위 취소

입력 2019-12-24 07:05


서울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재건축 조합이 HDC현대산업개발과 체결한 시공 계약을 취소했다.

반포3주구는 전용면적 72㎡ 1,490가구로 조성된 지하철 9호선 구반포역 역세권 단지로 재건축을 통해 지하 3층~지상 35층, 17개동, 2091가구 대단지로 탈바꿈할 예정이었다.

HDC현대산업개발과 조합간 수의계약으로 책정한 공사비는 8,087억 원이다.

정비업계에 따르면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주택 재건축 조합의 임시총회에서 'HDC현대산업개발의 시공사 지위 취소' 안건이 통과됐다.

이날 총회 현장에는 472명이 참가했고, 서면결의서를 포함한 총투표수 1111표 가운데 967표가 HDC현대산업개발의 시공사 지위를 취소에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포3주구 재개발 조합은 지난해 7월 HDC현대산업개발을 수의계약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뒤 6개월간 협상을 진행했지만 공사비 등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당초 HDC현대산업개발과 수의계약을 진행한 조합장의 임기가 만료됐고, 지난 10월 정기총회에서 HDC현대산업개발의 시공사 교체를 대표 공약으로 내건 노사신씨를 신임 조합장에 선출했다.

조합은 다음달 3일 새로운 시공사를 찾기 위한 건설사 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에 HDC현대산업개발은 손해배상소송 등 법적 대응을 준비 중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