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황장애로 병원에서 진료를 받는 사람이 4년 만에 70.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 2명 중 1명은 30∼40대 청장년층이었다.
23일 건강보험공단이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공황장애 환자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진료 인원은 2014년 9만3천명에서 2018년 15만9천명으로 4년간 70.5%(연평균 14.3%) 증가했다.
연령대별로는 지난해 기준으로 40대(3만8천825명, 24.4%)가 가장 많았고, 그다음으로 50대(20.7%), 30대(18.5%) 순이었다.
공황장애 환자는 30∼40대가 가장 많지만, 최근 4년간 연평균 증가율은 20대(24.5%)와 10대 이하(18.1%)도 높은 편이다.
여성 환자 비율은 54%로 남성 46%보다 1.2배 많았다.
공황장애는 죽음이 임박할 것 같은 극심한 불안과 함께 두통, 현기증, 가슴 두근거림, 호흡곤란, 저림 등의 신체증상이 나타나는 불안장애의 일종이다.
건강보험공단은 청장년층 진료 인원이 많은 데 대해 "공황장애의 위험요인으로는 사회경제적 자원의 결핍, 흡연, 음주, 이혼이나 이별과 같은 스트레스 사건 등이 있는데, 생활사에 기복이 큰 연령대에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대 환자가 증가하는 경향에 대해서는 "20대에서 우울증이 증가하고 있는 현상과도 관련이 있을 것"이라며 "공황장애는 우울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