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 3대 지수 사상 최고치 경신...무역 낙관론·경제 지표 호조
美·中 무역합의로 이머징마켓 주식형·채권형 펀드에 대규모 자금 유입
산타 랠리 기대감 강화…美 증시 향후 더 오를 것이라는 전망 우세
英 하원, 존슨 총리 브렉시트 수정안 가결…파운드 소폭 반등
한중일 경제통상장관회의 "포괄적 자유무역협정(FTA) 추진"
Q>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긍정적인 발언들을 내놓으며 무역협상 낙관론이 한층 강화된 가운데, 뉴욕 증시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데요. 미국이 이제 산타랠리 주간에 접어든 가운데, 향후 증시에 대한 외신들의 진단은 어떻게 나오고 있습니까?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무역 합의 문제에 대해 매우 좋은 대화를 했다고 전했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1단계 무역합의를 빠른 시일 내에 서명할 것임을 강조하며 무역협상 낙관론이 강화되고 있는데요. 이와 더불어 최근 발표된 주요 지표들이 양호하게 나타나며 주식 등 위험 자산에 대한 투자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외신들에 따르면, 이러한 무역 우려 해소에 따라 특히 이머징마켓 주식형펀드로 대규모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2월 3째주에 이머징마켓 주식 펀드로 올해 1분기 이후 주간 기준으로 가장 많은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밝혀졌는데요. 외신들은 중국을 포함한 이머징마켓 주식형펀드 그리고 이머징마켓 채권 펀드가 모두 주간 기준으로 수개월 만에 가장 많은 자금 유입세를 나타냈다고 전했습니다.
이와 더불어, 미국이 연휴를 앞두고 공식 산타 랠리 주간에 접어들며, 미 증시의 추가적인 상승이 나타날 것이라고 보는 전망이 우세하게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 증시는 통상 매해 마지막 5거래일과 연초 2 거래일에 강세를 나타내며, 이를 산타 랠리라고 부르는데요. 외신들은 향후 증시의 하락을 촉발할 잠재적 위험 요인이 없는 상황에서, 올해도 산타랠리가 찾아올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내년 시장에 대해서도 낙관적인 전망이 쏟아지고 있는데요. 모건스탠리의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무역합의와 경제지표 개선, 연준이 금리를 유지할 것이라는 기대가 주식을 팔았던 투자자들을 되돌리고 있다"며 "기회를 놓칠 지 모른다는 두려움도 여전하다"고 진단했습니다. 이와 더불어, 미 채권 시장에서 장단기 국채의 금리차가 벌어지면서, 수익률 곡선이 가팔라지고 있는 점도 향후 경기 개선 기대를 키우고 있는데요.
다만 이렇게 전반적으로 낙관적인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연말 단기 자금시장의 불안이 재차 심화될 수 있다는 경계심은 존재합니다. 연준이 자금시장 안정을 위해 자금을 제공하고 있지만, 규제 충족을 위한 은행의 연말 자금 회수 등으로 유동성 사정이 나빠질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는데요. 자금 시장 불안이 재발할 경우, 증시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점은 체크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Q> 한편, 영국 하원이 보리스 존슨 총리의 브렉시트 수정안을 가결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는데요?
영국 하원이 보리스 존슨 총리가 제출한 브렉시트 협정 법안 수정안에 대한 첫 표결을 가결했습니다. 영국 하원은 존슨 총리의 EU탈퇴협정 법안의 제 2독회 표결에서 찬성 358표, 반대 234표로 통과시켰는데요.
영국의 법안 심사과정은 3독회제를 기본으로 하는데요. 제 2독회를 통과했다는 것은 하원이 법안의 전반적 원칙을 승인했음을 의미합니다. 해당 법안은 다음달 초로 예상되는 하원의 최종 표결에서 가결된 이후 상원을 거쳐 여왕이 재가하면 최종 입법됩니다. 법안이 최종 통과되면 내년 1월 31일 영국의 브렉시트가 단행되는데요. 주요 외신들은 2독회에서 넉넉한 표 차이로 법안이 통과된 만큼 최종 가결도 무난하게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해당 법안에는 당초 안에서 영국의 EU 탈퇴 전환기간을 2020년 12월 31일을 넘기지 않도록 하는 방안 등이 추가되었는데요. 반면 노동권 보호 조항은 삭제되었습니다. 전환기간을 법적으로 제한하는 방안은 무역협정 등의 협상 기간을 촉박하게 해, 이른바 노딜 브렉시트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데요. 이러한 전환기간의 제한 방침이 앞서 공개되면서, 파운드화가 이미 큰 폭으로 하락한 만큼, 추가적인 불안은 제한된 모습입니다. 영국 파운드화는 해당 법안의 하원 표결 이후, 소폭의 상승세를 나타내는 모습이었습니다.
Q> 전일 한중일 경제통상장관회의에서 한국과 중국 그리고 일본이 포괄적 FTA 타결을 목표로 협상을 진전시키는데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는데요?
한국과 중국 그리고 일본이 포괄적이고 높은 수준의 자유무역협정 타결을 목표로 협상을 진전시키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입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전일 중국에서 열린 제 12차 한중일 경제통상장관회의에서 무역과 산업협력과 관련한 3국간 협력 강화 방안을 담은 공동성명을 채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와 더불어 지난달 협정문 타결을 선언한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은 내년까지 최종 타결하기 위해 협력하기로 했는데요. 미국의 보호무역주의로 전세계 가치사슬이 약화되고 있는 가운데 한중일 3국 간의 역내 자유화에 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3국은 내년 RCEP 서명을 목표로 노력하고, 포괄적인 한중일 자유무역협상을 진전시키는 것에 합의했습니다. 이와 더불어, WTO 중심의 다자무역체제 수호를 위해 공조하고, APEC과 G20등 다자체제하에서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는데요. 아울러 한중일 전자상거래 연구를 바탕으로 향후 전자상거래 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에너지전환 협력과 4차 산업혁명 기술 그리고 고령화 문제를 접목한 신산업 활용과 관련된 에너지-산업 협력 방안도 논의된 것으로 전해집니다.
한편, 3국은 이러한 경제통상장관회의 합의사항의 구체적 이행 방안을 계속 협의하면서 차기 회의는 한국에서 개최하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