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세연, 유재석·김태호PD 겨냥…"주가조작·뒷돈" 의혹 제기

입력 2019-12-20 10:42


강용석 변호사와 김세의 전 MBC 기자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가 유재석과 김태호PD에 대한 새로운 의혹을 제기했다.

앞서 모 연예인의 성추문을 폭로하며 '바른 이미지'라는 애매한 발언으로 '유재석'의 이름을 실시간검색어에 오르게 하더니 "내가 언제 유재석이라고 했냐"면서 성추문이 아닌 '다른 문제'를 꺼낸 것이다.

지난 19일 '가세연'은 '[충격] 유재석 첫 단독 기자회견 이유'라는 제목으로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이날 방송에 출연한 김용호 스포츠월드 전 기자는 "사람들이 '유느님'이라면서 유재석을 신격화하는데 그도 사람이고 욕망이 있다"며 "유재석이 2016년 연예기획사 F&C에 영입될 당시 주가조작에 관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김 전 기자는 "유재석은 성추문 의혹을 해명할 게 아니라 F&C 주가조작 사건에 어떤 역할을 했는지 해명해야 한다"면서 "그 때 (F&C와 유재석간에) 어떤 내부자 거래가 있었는지 저는 알고 있다"고도 했다.

강용석 변호사는 "유재석씨 본인은 당시 주식을 산 적이 있는지 없는지 밝혀달라"면서 "만약 주가조작으로 이익을 봤다면 환수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유재석이 지난 6.13 지방선거 당시 착용한 의상을 문제 삼아 좌편향적 인사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당시 유재석은 '파란색' 모자와 신발, 청바지를 입었는데, 더불어민주당을 노골적으로 지지한 것이라는 주장이다.

가세연 측은 또 김태호 PD가 MBC로부터 방송문화진흥회에 보고되지 않은 6∼7억원의 현금을 매년 받아왔다며 이른바 '뒷돈' 의혹을 제기했다.

MBC 출신 김세의 전 기자는 "최승호 MBC 사장이 더 이상 비자금을 못 준다고 하자 김태호 PD는 '무한도전'을 그만둔다고 한 것"이라면서 "김태호 PD에게 전달되지 않은 돈은 어디에 썼는지, 방송문화진흥회에 보고 안한 돈은 얼마인지 등에 대해 최승호 사장이 밝혀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세연 측은 같은 날 열린 MBC '놀면 뭐하니? 뽕포유'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유재석과 김태호PD를 향해 "(기자간담회를) 안 할 수 없었을 것이다. 유재석이 급한 게 아니라 김태호PD가 급했을 것"이라고도 했다.

유재석은 앞서 '뽕포유' 기자간담회 당일 자신의 이름이 공교롭게 실검에 오르자 "내가 아니다"라며 해명한 바 있다.

하지만 이날 유재석의 기자간담회는 '가세연'의 주장을 해명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유산슬의 1집 활동을 마무리하고 오는 22일 일산 MBC에서 열리는 단독 콘서트에 대해 이야기하기 위한 자리였다.

'가세연'의 의혹 제기에 대해 온라인에서는 오히려 가세연 측이 '선정적 폭로'로 관심 끌기를 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가세연 유재석 김태호PD 의혹 제기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