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고객 모셔요"…신세계百, '영어 놀이학교' 오픈

입력 2019-12-19 09:57


신세계백화점이 업계 최초로 오는 20일 영등포점에 회원제 영어 키즈클럽을 선보인다.

영등포점 패션관(구 A관) 10층에 약 215㎡(65평) 규모로 자리하는 ‘프로맘킨더’는 멤버십 회원제로 운영하는 영어 키즈클럽이다. 고급 주상복합건물인 성수동 ‘갤러리아 포레’에 1호점을 운영하고 있는 '프로맘킨더'는 놀면서 배우는 자연스러운 영어학습으로 3~7세의 아이들을 가진 부모들 사이에서 유명한 곳이다.

멤버십 전용인만큼 전체 예약제로 운영한다. 사전 예약 시 별도의 대기 없이 이용 가능하다. 키즈클럽이 백화점 내에 있기 때문에 아이를 맡긴 부모들은 마음 편하게 백화점 쇼핑을 즐길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키즈클럽 고객들은 20시간부터 200시간까지 5가지 프로그램 중 하나를 선택해 가입할 수 있다. 금액에 따라 정해진 유효기간동안 이용한 시간을 차감하는 방식이다. 이용금액은 시간당 금액으로 환산 시 1만5000원에서 최대 2만2000원 수준으로 일반 중·상급 키즈카페와 비슷한 가격대에 책정했다.

신세계가 10년 만의 리뉴얼을 진행하는 영등포점에 매출과 직접 관련이 없는 ‘키즈시설’을 도입하게 된 건 ‘어린이 고객’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어린이 고객’과 동반하는 ‘키즈맘’은 자녀의 쇼핑으로 시작해 본인 및 남편, 장보기 등 가족 모두의 쇼핑을 주도하는 백화점업계 큰 손이다.

이는 신세계 강남점의 사례에서도 잘 나타난다. 강남점은 지난 2016년 국내최대 아동전문관 ‘리틀신세계’를 오픈하며 전문 돌봄 인원이 아이들을 돌봐주는 키즈카페 개념의 놀이공간 ‘리틀란드’를 선보였다. ‘리틀란드’는 미세먼지, 한파, 폭염 등으로 사시사철 놀 공간이 줄자 더욱 인기를 끌고 있다.

부모들의 마음을 사로잡자 백화점 매출도 함께 뛰었다. 실제로 올해(1~11월) 강남점의 아동전문관과 타 장르와의 연계 구매율을 살펴보면 아동전문관 전체고객의 무려 80% 이상이 타 장르에서도 함께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가장 높은 연계 매출을 나타낸 장르는 화장품 장르로 41%에 달하며 객단가가 높은 명품의 연계매출율도 25%로 나타났다. 아이들과 방문한 부모고객들이 백화점 전체 매출 상승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