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성장률 2.4%...정부 "투자활성화 총력" [2020 경제정책방향]

입력 2019-12-19 11:50
정부는 내년 우리 경제가 2.4%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우리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은 반도체 업황 회복 등으로 내년엔 플러스로 돌아설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는 19일 확대경제장관회의에서 확정된 ‘2019년 경제정책방향’에서 내년 경제성장률이 2.4%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미중 무역갈등이 완화되고 있는데다, 세계경제와 반도체 업황 회복, 투자·내수 활성화 등 정책효과에 힘입어 투자와 수출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개선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정부는 올해 성장률은 2.0%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7월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면서 올해 경제성장률이 2.4~2.5%에 이를 것으로 예측한데서 0.4~0.5% 포인트 떨어진 것이다. 내년 성장률이 전망대로 된다고 해도 3년 연속 2%대 성장률을 기록하게 된다. 우리경제의 생산능력을 뜻하는 잠재성장률(2.5~2.6%) 수준에도 여전히 못미치는 수준이다.

내년 수출은 올해 마이너스 10.6%의 부진에서 벗어나 3%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경제 교역 회복, 반도체 업황 개선, 선박 수주확대 영향 등이 주요인으로 꼽혔다. 이에따라 경상수지흑자도 올해보다 15억달러 늘어난 595억달러로 예상했다.

정부는 취업자증가폭을 올해보다 3만명 줄어든 25만명 예측했다. 정부는 "생산가능인구가 23만1천명 감소하는데다 기저효과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고용률은 올해 66.8%보다 다소 개선된 67.1%로 내다봤다.

내년 민간소비와 설비투자는 2.1%와 5.2% 각각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초연금 인상과 의료급여 확대 등이 소비에 긍정적인 요인이다. 설비투자는 반도체업황 회복으로 조정국면을 벗어나 반등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건설투자는 내년에도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건물수주·주택착공 등 선행지표 부진과 지방 미분양 증가 등으로 인해 건설투자가 2.4%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소비자물가는 연간 1%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는 "내년에 경기 반등 모멘텀을 마련할 수 있도록 투자·내수·수출활력 제고에 총력을 기울여 대응하고, 무엇보다 경기 반등의 핵심인 투자의 회복 강도를 높이는데 최우선 주안점을 두고 정책을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