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경제TV는 다가오는 새해를 맞아 우리 산업을 전망해보는 기획 순서를 마련했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우리 경제의 주축인 자동차 산업의 현주소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송민화 기자가 우리 자동차 산업이 처한 현실을 짚어봤습니다.
<기자>
올해 국내 자동차 시장은 생산과 판매가 모두 부진하면서 큰 고민에 빠졌습니다.
지난달까지 생산된 차량은 모두 361만 3천여 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 줄었습니다.
전체 판매 대수 역시 359만 5천여 대로 지난해 보다 1.3% 감소했습니다.
이 가운데 특히, 한국GM과 르노삼성의 생산 부진이 두드러졌습니다.
한국GM은 3년 전보다 생산량이 27%가량 줄어 14년 만에 가장 적은 생산 대수를 기록했고, 르노삼성은 이번 달까지만 위탁 생산이 이뤄지면서 연평균 20만 대였던 생산량은 절반가량 줄어 내년에는 반 토막을 예고했습니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우리 자동차 업계의 위상은 한풀 꺾인 분위깁니다.
2010년을 전후로 10년 이상 세계 5위 자동차 생산 대국이라는 위상을 지켰지만, 지난 2016년 인도에 5위 자리를 내주더니, 지난해에는 멕시코에도 밀리면서 7위까지 추락했습니다.
이를 두고 업계 관계자들은 기존의 내연기관차와 친환경차나 스마트 모빌리티가 서로 자리를 맞바꾸는 과정에서 발생한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전문가들도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당분간 1% 안팎의 저성장이 예상된다면서 친환경과 혁신을 강조한 변화의 속도는 점점 빨라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를 뒷받침하듯 폭스바겐과 토요타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구조조정과 함께 미래차와 관련한 대규모 투자를 추진하면서 발 빠른 대응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기에 2022년부터 환경 규제를 대폭 강화하기로 한 유럽이나, 테슬라와 같이 매년 고속 성장을 이어가는 전기차 업계는 이러한 변화를 부추기고 있습니다.
한편, 미국과 일본 등 경쟁국들은 정부 차원의 지원책을 쏟아내며 변화하는 자동차 산업의 인프라 구축을 앞당기겠다고 밝히기도 했는데요.
그렇다면 국내 자동차 업계는 어떤 방법으로 돌파구를 찾고 있을까요?
이어서 배성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경제TV 송민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