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투자자, 올해도 또 '역주행'

입력 2019-12-18 13:53
수정 2019-12-18 13:50
<좌상단> 개인투자자, 또 '마이너스'

외인, 코스닥서 70% 수익

<앵커>

개인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에서 올 한해도 별반, 이렇다할 재미를 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외국인의 경우 코스닥시장에서 70% 넘는 수익을 냈습니다. 개인투자자와 외국인투자자간에는 애초 종목 선정에서부터 크게 엇갈렸습니다.

정경준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한국거래소와 공동으로 올 한해 주요 투자주체별 수익률을 분석해 봤더니, 코스피 시장내 개인투자자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마이너스 11.5%로 집계됐습니다.

코스닥은 -22.6%.

미·중 무역갈등에 더해 한·일 경제전쟁 등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 국면에서 개인투자자들은 어려운 한해를 보냈습니다.

그러나 똑같은 증시 환경 속에서도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은 상당히 선전했습니다.

외국인은 올 한해 코스피시장에서 14.8%의 수익률을 기록했는데, 특히 코스닥시장에선 72.7%의 수익을 거뒀습니다.

순매수 상위 종목의 면면을 보면, 외국인은 코스닥 시장에서 케이엠더블유와 원익IPS, 엠씨넥스 등 5G, IT부품 관련주들을 대거 매집하면서 높은 수익률을 보였습니다.

개인투자자들이 주로 제약·바이오주에 집중 투자한 것과는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코스피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IT 대장주를 집중적으로 담았는데, 개인투자자들은 SK텔레콤, LG화학, 이마트, 롯데쇼핑 등을 담았습니다.

애초 종목 선정에서부터 개인투자자와 외국인·기관투자자간에 크게 엇갈리면서 수익률 차이로 이어졌다는 분석입니다.

이처럼 계속된, 개인투자자들의 신통찮은 투자성적은 자칫 국내 증시에 대한 외면을 넘어 자금 이탈 가능성 등 우려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정경준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