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은 지난 13일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과 만나 한반도 정세 등을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
김 차장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한반도 정세, 방위비 분담 등 동맹 현안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히며, 에이브럼스 사령관과 회동하는 사진을 공개했다.
김 차장과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비핵화 대화가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북미 간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과 미국 측의 방위비 분담금 인상 요구 등을 두고 대화를 나눈 것으로 보인다.
앞서 북한은 지난 8일 국방과학원 대변인 담화로 7일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 위성발사장에서 '대단히 중대한 시험이 진행됐다'고 밝힌 뒤 북미 양측간 긴장이 한층 더 높아졌다.
북한은 '중대한 시험'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엔진 시험일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스티브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15일 방한해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열 예정인 가운데, 에이브럼스 사령관과 의견을 나눈 김 차장은 "지금의 한미 동맹이라면 어떤 난제도 헤쳐나갈 수 있다는 점을 자신하게 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