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장외집회… 황교안 "죽기를 각오, 끝까지 싸울 것"

입력 2019-12-14 18:49


자유한국당은 주말인 14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을 비롯한 각종 의혹에 대한 공세를 이어나갔다.

이날 한국당 장외 집회는 '문(文)정권 국정농단 3대 게이트 규탄대회'라는 이름으로 열렸다. 청와대의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감찰 무마 및 김기현 전 울산시장 하명 수사 의혹, 우리들병원 거액 대출 의혹, 여야 공조로 패스트트랙 법안을 상정·표결하려는 데 대한 여론전을 위해 기획됐다.

이번 장외집회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퇴 닷새 후인 지난 10월 19일 이후 두 달 만에 처음 열렸다.

황교안 대표는 20분간 진행된 연설에서 "선거법과 공수처법 등은 독재의 완성을 위한 양대 악법"이라며 "죽기를 각오하고 싸울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황 대표는 여야 '4+1'의 예산안 및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 공조를 거론, "며칠 전 예산 통과를 보면 국회법도 망가뜨리고 제멋대로 하는 것 보지 않았느냐"며 "도저히 참을 수 없어서 무기한 농성에 들어가자 했다. 반드시 끝장을 내겠다"고 밝혔다.

또한 "선거법과 공수처법 등은 독재 완성을 위한 양대 악법"이라고 맹비난하며, "행정부와 사법부가 장악됐고, 이제 입법부 하나 남았다. 다 무너지면 삼권 분립이 무너지는 것으로, 죽기를 각오하고 싸울 수밖에 없다"고 일갈했다.

김기현 전 울산시장도 연단에 올라 "경찰이 안 되는 죄를 억지로 씌워서 제게 못된 짓을 하다 들통이 났다"며 "백원우, 조국은 중간연락책일 뿐 배후에는 확실한 몸통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전 시장은 지난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청와대의 하명 수사로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국당 의원들과 지지자들은 이날 무대 발언이 모두 끝난 뒤 청와대를 향해 행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