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년 한국 반도체 시장은 키워드는 크게 기술력을 통한 '초격차'와 살아나는 수요에 맞춘 '수익성'으로 압축할 수 있습니다.
특히 전세계적인 '5G'투자를 기회로, 본격적인 슈퍼사이클을 앞둔 한 해가 될 전망인데요.
내년 반도체 시장의 체크포인트 4가지를 김민수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 1분기냐 2분기냐…살아나는 반도체 수요
1분기냐 아니면 2분기냐. 시간 차는 있지만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반도체 수요가 회복될 것이란 전망에는 이견이 없습니다.
미·중 무역분쟁이 사실상 휴전에 들어가면서,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더 커졌습니다. 내년 1분기와 2분기 사이가 반도체 턴어라운드의 변곡점입니다.
<인터뷰> 문병기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
"미·중 무역분쟁이 완화되고 재고가 소진되고 있는 것은 맞는 상황이구요, 그 상황에서 데이터센터에 대한 투자를 언제 다시 재개하느냐에 대한 관점인데 사실 1분기부터 3분기 모두 가능한 시나리오 인것 같구요, 가능한 시점이고, 다만 이제 안정적으로 봤을때는 2분기 정도가 지금 현재로 봤을때 가능성이 가장 크지 않을까."
★ 반갑다 '5G'…2021년 슈퍼 싸이클의 서막
노무라증권은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이익이 내년부터 상승세로 돌아서 2021년에 정점을 찍는 슈퍼사이클이 시작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그 핵심은 본격적인 투자가 시작된 '5G'. 빨라진 통신속도에 따라 폭발하는 데이터, 이에 발맞춰 인터넷 기업들의 메모리 수요가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인터뷰> 박재근 한양대학교 융합전자공학부 교수
"5G가 시작이 되면 인터넷 데이터 회사들이, 인터넷 데이터 센터들을 더 업그레이드 해야하는 거죠, 업그레이드를 해야 하기 때문에 D램이나, 낸드가 더 필요할 것 같구요. 디즈니월드라든지, 넷플릭스라든지 이런 회사들의 사업이 더 커지게 됩니다. 때문에 더 많은 메모리가 필요해 지는 것이죠. 내년에 왜 경기가 회복하느냐면 5G가 실제로 20개 국가에서 사업을 점점 하게되는 거죠."
★ 韓 반도체 또 초격차…차세대 DDR5램 원년
메모리 반도체 종주국 대한민국의 '초격차' 전략은 내년에 더욱 속도를 냅니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는 내년부터 현재 시장의 주류인 DDR4램보다 전력 소모는 적고 속도는 2배 빠른 차세대 DDR5램을 본격적으로 생산합니다.
갈수록 작은 메모리를 원하는 반도체를 고객들의 입맛을 맞출 수 있는 기술은 사실상 한국 반도체 기업만 가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영우 SK증권 수석연구원
"모바일 시대에서는 앞으로 8K 동영상을 찍을 수 있는 스마트폰이 5G 시대의 도래와 더불어서 늘어날 것이기 때문에 모바일 D램에서 4세대, LP DDR 4의 시대가 끝나고 LPDDR 5의 시대가 시작되는 것이 바로 2020년이기도 합니다."
<인터뷰> 박재근 한양대학교 융합전자공학부 교수
"우리나라의 메모리반도체 기술은 스케일링다운 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이고 계속해서 작게 만드는데는 글로벌 리딩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굉장히 경쟁력이 있구요"
★ 이제 '비메모리'…삼성의 파운드리 굴기
내년은 2030년 시스템반도체 1위를 선언한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굴기의 원년이 될 전망입니다. 본격적인 투자가 시작됩니다.
최근 수주한 퀄컴 물량을 시작으로 7나노급 파운드리 공정을 본격화합니다. 10나노 이하 미세공정을 할 수 있는 곳은 파운드리인 1위인 대만 TSMC와 미국 퀄컴 그리고 삼성 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민지원 현대경제연구원 산업분석팀 연구원
"이전까지는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많았고, 메모리반도체에 대해서, 그래서 국내에도 많은 투자를 했었다면 00:24)요즘에도 시스테반도체에 대한 중요성이 증대되고 있는 만큼, 향후 시스템반도체에 대한 투자가 더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해서 삼성이나 다른 기업들도 시스템 반도체에 더 투자를 많이하고..."
한국경제TV 김민수입니다.